‘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복준, 뮤지, 이지혜, 임형준이 자기 분야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웬만한 하이에나 MC들의 몰이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토크로 감탄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는 김복준, 뮤지, 이지혜, 임형준이 출연한 ‘달인 스타그램’ 특집으로 꾸며졌다. 어딘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색 게스트 조합이지만, 그래서인지 더 아이러니한 웃음을 선사했다.

형사 생활 32년 동안 잡아들인 범인만 3,200여 명인 김복준은 잊지 못하는 초보 형사 시절의 사건 현장부터 시체 냄새보다 더 지독했던 돈 썩은 냄새에 대한 기억, 연기력으로 범인을 검거했던 일화, 국문과 출신 문장력으로 쓴 조서로 검사에게 감동을 준 일화 등 범죄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형사 활약 스토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뮤지는 ‘UV와 콜라보하면 흥한다는 얘기가 있다’라는 가요계에 떠도는 소문을 언급하다 임영웅에게 오히려 콜라보 덕을 본 에피소드를 꺼냈다. 그런가 하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올 때 낸 윤도현과의 콜라보가 두고두고 아쉽다면서 윤도현에게 사과했다. 

구독자 8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너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를 운영 중인 ‘방송의 달인’ 이지혜는 함께 출연한 ‘절친’ 임형준을 챙기면서 자기 채널을 동시에 어필하는 ‘관종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날 외모부터 자신의 예능계 위치까지 모든 게 자기 객관화가 된 입담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엄마 예능인으로서 견제되는 ‘예능 깔깔이(?)’로 이현이를 선정하면서는 그가 자연미인인 점을 강조하며 자신과 냉철하게 비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7월 재혼과 늦둥이 득녀 소식을 뒤늦게 알린 임형준은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13살 연하 아내와의 재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특히 전처와의 사이에서 얻은 자녀와의 만남을 이해해 준 아내의 배려와 아빠의 재혼을 응원해 준 아이를 떠올리다 눈물을 왈칵 쏟아 모두를 숙연케 했다. 임형준의 사정을 잘 아는 이지혜까지 과몰입해 눈물을 쏟자, 김구라는 “둘이 부부인 줄 안다”라고 우려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