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유기견 자료 사진/강아지 유기한 견주가 남기고 간 메모. ⓒ어도비 스톡/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기사와 무관한 유기견 자료 사진/강아지 유기한 견주가 남기고 간 메모. ⓒ어도비 스톡/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한 견주가 이사간다는 이유로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유기하며 남기고 간 쪽지가 공개돼 공분이 일었다. 

20일 비영리 단체 동물보호연대는 공식 SNS를 통해 구조된 유기견 ‘봉봉이’의 사연을 공개했다.

동물보호연대에 따르면 봉봉이는 빈집 차고 안에서 줄에 묶인 채 발견됐다. 옆집에 살던 사람이 이사하면서 봉봉이를 그 자리에 묶어놓고 간 것이다.

강아지 유기한 견주가 남기고 간 메모. ⓒ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강아지 유기한 견주가 남기고 간 메모. ⓒ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견주가 남겨두고 간 메모에는 “울 똘똘이 좀 잘 돌봐주세요~ 이사 가는 바람에~ ^^♡”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하트? 웃음? 이게 실화인가”, “가족을 버리는 건데 웃음이 나오냐”, “눈을 의심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빈집 차고에 묶여 있던 강아지 봉봉이. ⓒ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빈집 차고에 묶여 있던 강아지 봉봉이. ⓒ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봉봉이. ⓒ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봉봉이. ⓒ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동물보호연대는 “눈물 그렁그렁한 아가야. 봉봉이로 다시 살자”며 강아지에게 새 이름을 붙여줬다. 또한 “(봉봉이를 구조한 지)3주가 지났지만 입양가지 못하고 있다”며 “보호소에서는 매주 안락사를 하고 있다. 봉봉이를 3개월간 안정적으로 임시 보호해줄 가정을 찾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기르다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는 매년 10만마리를 웃돈다. 지난해에만 11만3440마리가 구조됐으며 이 중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는 경우는 10마리 중 3마리(27.5%)도 안 된다. 많은 유기 동물들이 보호소에서 안락사(16.8%)되거나 자연사(26.9%)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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