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0대 말기 신장 질환자가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지 두 달 만에 숨졌다고 A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환자는 리처드 슬레이먼으로, 지난 3월 16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돼지 신장을 이식받고 두 달 만에 숨졌다.
이식된 것은 미 바이오기업 e제네시스가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 신장이었다.
다만 병원 측은 신장 이식 때문에 사망했다고 볼 소견이 전혀 없다고 밝혔으며, 슬레이먼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을 앓고 있었다.
살아있는 사람 몸에 돼지 신장을 이식한 사례는 슬레이먼이 처음이었다.
슬레이먼의 가족은 “의사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 가족이 그와 7주 이상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슬레이먼이 그 목표를 달성했고 그의 희망과 낙관주의는 영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신장 환자로, 매년 수천 명이 자신의 이식 차례가 오기 전에 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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