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코(31)가 14년 전 만든 노래가 중국에서 뒤늦게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코는 이 노래에서 중화요리라는 말 대신 ‘짱깨’라는 표현을 썼는데, 중국 현지에서는 이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웨이보 등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지코가 2010년 만든 노래 ‘If I ain’t got 짱깨’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If I ain’t got 짱깨’는 원곡에서 멜로디만 지코가 바꾼 패러디 곡이다. 작사 당시 연습생인 지코는 중화요리만 시켜먹는 지겨움을 토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곡 가사에는 “하 또 짱깨야”, “또 먹어야 돼, 하 예 X됐다”, “I hate 짱깨”, “짱깨 시켰당께”, “오늘도 난 짱깨를 시켜 배를 채워, 하지만 하나도 안 배불러. 오히려 속이 더부룩해. 막 역류해”, “중국사람 다 되겠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목과 가사에 모두 등장하는 ‘짱깨’라는 단어는 자장면으로 번역됐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중국 사람들을 낮춰 부를 때 흔히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에 해당 글에 중국 네티즌은 “나쁜 뜻이다.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이다”, “중국인을 무시하는 단어다”, “중국인을 개로 취급하는 거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중국 네티즌들은 지코와 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배우 제니가 협업한 노래 ‘스팟(SPOT!)’도 불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판 여론은 지코의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번졌다. 지코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챌린지 영상에는 중국어와 함께 토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이 있는 댓글 여러 개가 달렸다.

지코와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협업한 노래 ‘SPOT!'(스팟!)을 불매하자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 네티즌은 “지코를 소비해주면 안 된다. 중국인들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도 “한국에 가본 분들은 이 단어를 알 것이다. 중국인이 그를 응원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코의 노래를 비판한 글에 좋아요 6만3000개, 댓글 1800여개가 달리기도 했다.

일부 중국인은 지코의 인스타그램에 악성 댓글을 남기고 있다. 지코가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챌린지 영상에는 중국어로 된 댓글과 함께 토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이 다수 달렸다.

지코는 지난달 26일 발매한 신곡 ‘스팟!’으로 복귀했다. ‘스팟!’은 발매와 동시에 국내외 주요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15위, 글로벌 200에서 32위를 차지하며 3주 연속 차트인했으며,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기간 5월 10~16일)에서도 7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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