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자신의 펜싱 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 논란에 생각을 밝혔다

남현희는 27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가지고 놀 수 있냐”며 전청조 사건에 대해 털어놓았다.

전청조는 본인이 카지노 그룹의 혼외자라 밝히며 온갖 속임수로 남현희를 속였다. 남현희는 “나 누구누구 회장이다”라며 새벽에 처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전 씨가 대기업 회사에 카지노 관련 일을 본인이 맡고 있다고 했다. (카톡으로) 며느리가 되면 굉장히 힘들 텐데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후에 전 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얘가 역할을 대신한 거다. 아빠인 척 행세한 거다”며 자신이 속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펜싱 아카데미 대표로서 성폭력 사건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남현희는 “제가 확실히 대표 입장에서 잘못한 부분은 인정한다. 그런데 그동안 제가 이야기를 못 했던 부분은 전청초가 해결을 많이 해줄 것처럼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의지를 많이 해서 이런 일이 발생했던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6일 JTBC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에서 20대 A코치가 여중생 1명을 수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여고생 1명을 6개월 넘게 강제추행한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A코치는 지난 7월 숨진 채 발견돼 수사가 종결됐다.

JTBC는 펜싱 아카데미의 공동대표인 남현희와 전청조가 7월 초 경찰 신고 이전부터 A코치의 만행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남현희가 학부모들에게 “학생이 와도 제가 단둘이 한두 번 정도만 얘기를 나눴다. 무슨 일이 이었냐. 학생이 A코치가 만졌다고 했다. 근데 저는 학생한테 들은 얘기고, 뭐 정보가 없지 않나”고 말하고 있었다. A코치 성폭력 의혹을 두고 피해 학생으로부터 직접 들었으나 한쪽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발언이었다.

이를 근거로 JTBC는 남현희가 성폭력 사건에 대해 곧바로 조치를 하지 않아 경찰 신고가 될 때까지 또 다른 피해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체육지도자는 성폭력 피해 의심이 있을 경우 스포츠 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청조는 학부모 7명 앞에서 계속해서 피해 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2차 가해 의혹도 영상에 담겨있었다. 전청조는 지난 7월 3일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A코치가 학생과 뽀뽀하고 껴안은 건 사실이다”며 피해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던 학부모들 앞에서 피해자의 실명과 피해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남현희는 전청초의 사기 전과 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결별을 선언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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