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항공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제주항공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전 세계 다양한 도시를 취항 중인 저비용 항공사(LCC)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일단 던져놓고 보자’는 식의 이벤트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 한 제주항공을 이용객은 인천에서 동남아를 가기 위한 비행편을 알아보던 중 SNS상의 제주항공 이벤트로 보고 제주항공 티켓을 구입했다. 제주항공은 ‘동남아 사이판 이제 편하게 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로 이벤트로 홍보했다. 제주항공이 진행 중인 ‘비즈라이트 좌석 업그레이드 반값 할인’ 이벤트는 많은 고객들을 모객하고자 하는 마케팅 전략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해당 이용객은 이벤트를 이용하기 위해 평소보다 공항을 한 시간 가량 일찍 도착했다. 해당 이벤트에 따르면 비즈니스 라이트 운영 노선에 한해 잔여 좌석 발생 시, 출발 당일 공항에서 좌석 현장 업그레이드 비용 지불 후 배정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평상시 16만 원인 비즈니스 좌석이 모두 판매되지 않을 경우 해당 항공편 운항 당일 공항 카운터에서 평소 반값인 8만 원만 지불하고 남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평상시에도 현장 업그레이드를 구매해서 이용했던 고객은 선착순 마감인 이벤트로 인해 일찍 공항을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이벤트 문의를 한 고객은 황당한 답변을 직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 비즈라이트 좌석이 없다는 것이다. 고객이 이용을 하고자 한 노선 인천-클락 항공편은 비즈라이트 만석이 아닌 동계스케줄 변경으로 인해 비즈라이트 좌성이 없는 항공기로 바뀌어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운터 직원은 본인은 이벤트 관련에 대해 자기들은 모른다 본사측에 항의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사진=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캡처
사진=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캡처

그러나 위에 제보한 이용객은 출국 당일 해당 이벤트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제주항공 측은 이미 동계시즌 클락 항공편은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이 없는 항공기편으로 변경되었음에도 12월 5일까지 시행하는 해당 이벤트에 추가적인 공지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본지의 취재 결과 해당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당일 비즈니스석 잔여 여부와 운항 예정 항공기에 따라 비즈니스석 이용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즈라이트 좌석이 애초에 없는 항공기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고 있다.그 불편함은 고스란히 고객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이벤트 안내글이나 SNS 어디에도 안내하고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본지는 여러 차례 해당 이벤트 실제 이용 가능 여부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나 제주항공 측은 유동적인 사항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고수했다.

또한 취재를 한 지 3일이 지나서야 홈페이지 해당 이벤트 상세 페이지에 인천-클락 노선을 삭제했다. 또한 ‘동계스케줄 변경으로 인하여 비즈라이트 좌석이 운영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 이벤트를 알리는 공지. 처음에는 인천-클락도 포함되어 있었다.

▲ 본지 취재차 연락 후 수정된 공지. 인천-클락은 삭제됐다.

이벤트를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다. 동계스케줄도 지난달 말에 변경되었다. 비행기 티켓을 당일이나 직전에 예약하는 고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한 두달 전에 예약을 한다. 하지만 이미 공지된 이벤트는 스케줄 변경으로 해당 좌석이 사라져 이용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였지만 항공사측은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이벤트로 보고 이용해보고자 제주항공을 예약한 고객이라면 어디에도 하소연 할 곳이 없어진 셈. 모든 피해는 고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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