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 본 서울 일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해 재택근무 축소 및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오피스 임대료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가는 엔데믹 선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운영경비 상승, 매출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보다 1.17% 올랐다.

서울 오피스는 1.76% 상승해 전국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부동산원은 도산대로, 광화문, 숙명여대(용산역 일대) 등 중심업무지구를 위주로 높은 임차수요가 나타나며 상승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0.14%), 경기(1.24%), 대전(0.22%), 제주(0.24%) 등이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고, 나머지 시도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가의 경우 전국 기준 중대형 상가(-0.18%), 소규모 상가(-0.59%), 집합 상가(-0.27%) 등 모두 전년보다 임대가격지수가 떨어졌다. 다만 서울은 중대형 상가(1.24%), 소규모 상가(1.25%), 집합 상가(0.62%) 등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압구정, 뚝섬 등 ‘SNS핫플’ 상권 위주로 유동인구가 몰린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지방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상업용부동산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2.8~4.5% 수준이었다. 오피스가 4.55%로 가장 높았고, 집합 상가 3.96%, 중대형 상가 3.18%, 소규모 상가 2.8% 순이었다. 모두 전년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본수익률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피스는 서울(5.27%), 경기(5.17%)에서 5%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 CBD 업무지구인 광화문(5.82%), 시청(5.75%), 분당역세권(5.74%)에서 높인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충청(충북 1.64%·충남 1.63%), 광주(1.28%), 제주(1.98%)에선 2% 미만의 낮은 수익률을 보이며 지역별 최고-최저 수익률 차이는 약 4%포인트 격차를 기록했다.

공실률을 살펴보면 전국 기준 오피스는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한 8.8%를 나타냈다. 프라임급 오피스의 신규 공급 부족 및 엔데믹에 따른 대면근무로 임차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가 2022년 13.2%에서 지난해 13.5%, 소규모 상가가 같은 기간 6.9%에서 7.3%로 증가했다. 집합 상가 또한 9.3%에서 9.9%로 늘었다.

서울은 오피스, 상가 등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 대비 낮은 공실률을 보인 가운데, 특히 오피스에서 CBD, GBD를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5.5%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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