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했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울이 전셋값 상승폭을 키웠고 지방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2월 첫째 주(지난 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해 27주째 지속되던 전셋값 오름세가 멈췄지만 이번주 다시 상승전환한 것이다.

서울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7%로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수대기자의 전세수요 전환과 기존 세입자들의 갱신계약 선택 비중이 증가했다”며 “학군·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규 계약가능 물건이 감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북 14개구(0.11%) 지역이 상승률이 높았는데 성동구(0.26%)는 성수·옥수·금호동 위주로, 광진구(0.16%)는 자양·구의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대문구(0.16%)와 은평구(0.15%)도 서울 자치구 중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0.05%)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전셋값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0.05%)에 이어 2주 연속 가격이 떨어졌다.

인천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같은 기간 0.05%에서 0.02%로 축소돼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5%에서 0.04%로 줄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04%에서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매매시장의 경우 하락세가 두 달 넘게 이어졌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6% 떨어져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6%), 서울(-0.05%), 지방(-0.06%) 모두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도봉구(-0.11%), 노원구(-0.08%), 성북구(-0.08%), 금천구(-0.07%) 등이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에 대해 “매수자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매물 위주의 매수문의가 존재한다”면서도 “매물가격이 일부 하향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발생해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인천(-0.05%)과 경기(-0.08%) 모두 지난주와 하락폭이 같았다.

지방에서는 대구(-0.14%→-0.16%), 부산(-0.08%→-0.11%) 등 지역이 하락폭이 확대됐고 세종은 같은 기간 -0.54%에서 -0.32%로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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