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제44회 청룡영화제에서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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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후의 이야기를 극강의 리얼리티로 녹여내고, 탄탄한 서사와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묵직한 메시지로 압도적인 호평을 받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24일 열린 청룡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총 3관왕을 차지하며 2023년 최고 작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영화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감각적인 연출력과 놀라운 디테일, 베우들의 호연, 현 시대를 돌아보게 하는 심도있는 메시지까지 담아낸 엄태화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엄 감독은 “너무 기쁘고 영광스러운 순간인 것 같다. 영화 크랭크업하는 날 ‘이 영화에 참여하신 것만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상으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서 기쁘다. 더운 여름에 겨울 영화 찍느라 고생하신 모든 배우, 스탭분들과 황궁아파트 주민 여러분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외부인으로부터 아파트와 주민을 지키기 위해 소용돌이 치는 감정의 파고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배우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트로피를 손에 쥔 이병헌은 “공중파를 무수하게 해봤는데도 굉장히 긴장이 된다. 엄태화 감독, 변승민 대표, 손석우 대표, 한 여름에 고생 많았던 스탭들, 열연을 펼쳐주신 배우분들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동고동락한 동료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극한의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지켜가고자 노력하는 명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박보영이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박보영은 “인기상 받으니까 기분이 좋다. 너무 감사드리고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관리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특유의 사랑스럽고 유쾌한 수상소감을 남겼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한국영화 대표 출품작에 선정된데 이어 토론토 국제영화제,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하와이 국제영화제, 시카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취리히 국제영화제, 런던 아시아 영화제 폐막작으로 초청받아 화제를 모았고, 최근 LA에서 열린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흥행 열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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