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악플을 넘어선 악행. 은지원이 1990년대 젝스키스 대 HOT의 팬덤 전쟁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16일 SBS ‘집사부일체’에선 정재승의 인간수업이 펼쳐졌다. 이상윤과 이혜성은 일일학생으로 함께했다.

이날 정재승은 ‘패싸움의 뇌 과학’을 주제로 ‘우리와 그들’을 구분 짓는 이유에 대해 “(소셜 문화의 발전으로) 요즘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주는 정보에 훨씬 더 민감하다. 문제는 그들끼리는 서로 신뢰하고 영향을 주고받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다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집단 편향’을 입에 올리며 “그냥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평범하게 대하면 되는데 점점 적대적으로 대하게 된다. 심지어는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싫어할 경우 나도 싫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아이돌 팬덤 다툼.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리더로 HOT 대 젝스키스의 팬덤 다툼의 중심에 있었던 은지원은 “과거 HOT 대 젝스키스 팬덤끼리의 적대감은 어느 정도였나?”라는 질문에 “서로 엄청나게 적대시했다. 폭력도 있었다. 그땐 악플이라기보다 악행을 했다”고 답하는 것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정재승은 “사실 서로 적대적일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나. 이 그룹도 저 그룹도 좋을 수 있는데 왜 팬덤끼리는 적대관계가 되었을까. 내 집단에겐 자연스럽게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애착관계가 형성된다. 낯선 사람이 동창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말을 놓고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 동문인 이상윤, 이혜성에게 “두 분은 어땠나?”라고 물었다. 그 말대로 이상윤과 이혜성은 촬영 전부터 학교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던 바. 이에 이혜성은 “공통점이 있다 보니 서로 공통분모부터 찾게 되더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은지원과 이상윤 역시 중학교 선후배였다는 것. 이에 은지원은 “오늘 처음 알았는데 나는 바로 말을 놨다”며 웃었다.

정재승은 “얼굴만 알아보는 뇌의 영역이 따로 있다. 옛날엔 이 영역이 얼굴을 인지하도록 디자인 되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전문가가 전문적인 방식으로 섬세하게 구분하고 분류할 때 사용하는 영역을 대부분의 인간들은 타인의 얼굴을 인식하는데 사용하고 있더라. 그러니 우리 모두는 사람 얼굴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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