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립기념일(11월1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3분기 확정 실적에서 반도체(DS)부문 영업손실 규모를 3조원대로 줄여 전체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의 2023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2.21%, 77.57%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1~3분기 보다 17.52% 줄어든 191조1556억원, 영업이익은 90.42% 감소한 3조74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실적이 많이 쪼그라들었지만 올해 1·2분기 반도체 업황 악화로 각각 6000억원대 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3분기 ‘조 단위’ 영업이익은 실적 회복을 보여준다.

반도체 적자 규모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으로 소폭 축소되다가 3분기 3조7500억원으로 6100억원 줄어든 것이 실적 회복으로 연결됐다. 메모리반도체 감산으로 인한 판가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영향이다.

모바일과 가전을 포함하는 디바이스 경험(DX)부문은 매출액 44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7300억원이 나왔다. 특히 모바일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나타나 3조3000억원의 이익을 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에서 영업이익 1조9400원으로 2분기(8400억원)의 두 배 성과를 냈고, 전장 계열사인 하만도 영업이익 45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시설투자에 반도체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원 등 총 53조7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간 최대규모 시설투자다. 주당 361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지급 예정일은 다음달 20일, 배당금 총액은 2조4521억원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