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 힘이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과 인접한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31일 김포시와 광명시, 구리시, 하남시 등 서울 인접 도시들의 서울 편입 소식이 알려지자 김포시 고촌읍과 광명시 철산동 등이 부동산 실거래 앱 호갱노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이날 오전 기준 광명시 철산동이 5위를 기록했고, 김포시 고촌읍이 바로 뒤를 이었다. 해당 지역들은 전날까지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단지 기준으로도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브리에르와 김포시 고촌센트럴자이가 인기 검색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철산자이브리에르는 현재 청약 접수가 진행 중이고, 고촌센트럴자이는 다음 주 청약을 앞둔 단지다.

김포와 광명시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은 주변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해당 단지 인근 캐슬앤 파밀리에시티1단지와 트리우스광명 등도 관심단지 상위권에 위치했다.

“부동산 가격 오를 것” vs “서울의 변두리일 뿐’

한편, 실제로 김포를 포함해 구리, 광명, 하남 등이 서울에 편입될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과 ‘서울의 변두리’가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들로 나뉘고 있다. 일각에선 김포시가 서울에 편입된다면 서울에 편입되지 못한 다른 시의 경우 내부에서 불만이 표출되며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보수, 진보 정부를 막론하고 ‘지방 자치’를 강조해 온 기존의 국정 기조에 역행한다는 부담도 있다. 또 ‘서울 공화국’이란 말과 같이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가운데,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김포시를 비롯한 일부 경기 지역의 서울 편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 누리꾼은 “우리 동네가 서울에 편입되면 5년 뒤 아파트값이 두 배는 되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누리꾼의 기대와 달리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인접 지역이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역 아파트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입지적인 장점이 높아지는 것이 아닌 만큼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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