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2년 동안 2%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51%(신규취급액 기준·단순 평균 계산)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20년(2.62%) 대비 1.8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1.49%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으로는 4.53%로, 2년 전 대비 1.8%포인트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1.58%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신규 취급된 실행금리, 잔액 기준 금리는 해당 연도 말 적용되고 있는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를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5.3%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이 4.42%, KB국민은행이 4.41%, 하나은행이 4.32%, NH농협은행 4.12% 순이었다. 잔액 기준으로는 하나은행이 4.66%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4.65%), NH농협은행(4.46%), KB국민은행(4.49%), 우리은행(4.37%) 순이었다.

은행들은 이처럼 원화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잔액 기준 평균 금리의 경우 변동금리 대출잔액 비중에 연동해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경우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시중은행에 비해 높았고, 상승 폭도 컸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지난해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5.7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3%포인트 오른 수치다. 잔액 기준으로는 6.18%로 전년 대비 2.0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토스뱅크가 6.99%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5.61%), 카카오뱅크(4.56%) 순이었다. 잔액 기준으로도 토스뱅크(7.65%), 케이뱅크(6.37%), 카카오뱅크(4.5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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