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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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절차가 고비를 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포함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안’을 가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가 그동안 제기해온 ‘유럽 화물 노선에서의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며,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이날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시 경쟁 제한 우려 완화’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EU 집행위에 제출하는 데 대해 동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 매각을 전제로 한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날 EU 집행위에 앞서 거론돼온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시정조치안을 결의한 바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독과점 규제가 깐깐한 EU 집행위의 심사 통과 가능성이 커지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9부 능선’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에 착수한 이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국 가운데 EU와 미국, 일본 외의 11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시정조치안에 담은 것은 미국과 일본의 승인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노조 측의 반발을 가라앉혀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일반노조)와 다수 조종사노조인 조종사노조(APU), 소수 조종사노조인 열린조종사노조는 모두 화물 사업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는 방식의 매각에 고용 불안 등의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일반노조는 EU 집행위 측에 반대 서명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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