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 “(김포 서울 편입으로) 하나의 물꼬가 트여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주, 부산, 대구 이런 중심으로 되면 수도권의 중심성이 조금 더 분산되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는 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어떻게 같이 할 수 없는가 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중에 하나의 대안으로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생활권, 즉 통근 통합권을 중심으로 대도시권 발전 방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국을 7개 또는 10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방안”이라며 “서울도 마찬가지로 같이 접해 있는 고양이나 구리, 하남 이런 데 모두 합해서 하나의 대도시권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진국에서는 주로 협의체를 구성해서 이런 광역적 이슈에 대해서 논의하고 실행하는데 우리도 그런 경우가 있긴 하지만 사실 협의가 쉽지는 않다. 김포시장께서 서울시로의 편입을 제한한 것은 어떻게 보면 수직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고 하는 것이어서 매우 신선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김포가 서울로 편입될 경우 김포 시민들이 겪고 있는 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광역버스가 시내버스로 바뀔 수가 있고 또 이제 택시 같은 경우에도 지역 할증이 있는데, 지역 할증도 없어진다”며 “서울 택시 김포택시 이렇게 나눠서 운행하는 데도 제한이 있었는데 그런 것도 없어져서 효율성도 되게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또 “주택 건설이 늘어날 수 있고 김포에는 또 산업용지 같은 것도 있어서 개발이 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주택용지가 없어서 지가가 굉장히 많이 상승하고 결국은 집값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주변 지역이 같이 편입이 되면 아무래도 사용할 수 있는 용지가 늘어나는데 공간적인 많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백지화된 가운데 ‘메가시티 서울’이 모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결국은 단체장들이 바뀌니까 안 되는 것”이라며 “거의 수평적인 협력관계이기 때문에 어려운데 이게 김포가 서울시로 편입되면 결국은 하나의 구청이 되는 거고 누가 단체장이 되든 서울시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협력하려고 했던 사업들을 다 할 수가 있고 그런 면에서 기존에 했던 것과 좀 차별화된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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