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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제공=국방부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이 오는 30일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기 위한 425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800㎏급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EO·IR 장비 위성이 이번에 발사할 1호기다. 1호기는 2018년 1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개발해왔다. 1호기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7호’를 기반으로 제작했고,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탑재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SAR 위성 4기는 2019년 1월부터 ADD 주관으로 국내 보유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며 부족 기술은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중이다. 2호기는 내년 상반기에 발사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425사업 정찰위성 5기가 순차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1호기 개발을 통해 고속기동이 가능한 위성체 자세제어 기술을 확보하고, 2~5호기 개발을 통해 SAR 센서 제어 및 송수신장치를 국산화해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선진국 진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는 425사업으로 확보할 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감시정찰 자산의 핵심전력”이라며 “종심(縱深)지역·전략표적 감시능력 증강을 통한 우리 군의 ‘킬체인’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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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제공=국방부

이와함께 신 장관은 “올해안에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추가발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과 12월에 각각 1·2차 시험발사에 성공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최종 시험까지 마치면 군은 자체 우주발사체를 활용해 군사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군은 425사업으로 확보한 중형위성의 한반도 감시주기 2시간 사이의 공백을 메울 다양한 군사위성을 우주궤도에 띄워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과 8월 발사에 실패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동향과 관련해 신 장관은 “북한이 10월중 발사를 예고했지만 현재 식별된 징후로 볼 때 1~2주 내에 발사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이달 말 정도에는 할 수 있는 가능이 있지만 좀 더 상황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3단 엔진 보강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도와주겠다고 한 만큼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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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제공=국방부

내년 창설 예정인 전략사령부의 지휘체계와 관련해 신 장관은 “초대 사령관은 공군 중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며 “이미 공군참모총장에게 내년 봄 중장 진급자 중 한 명은 전략사령관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한-유엔사 국방장관 회의와 관련해 신 장관은 “유엔사 역할을 강화하면 한국이 좋아진다”며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기재인만큼 유엔사 참여국들을 많이 늘려야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유엔사 회원국 가입과 관련해 신 장관은 “유엔사가 창설될 당시 우리나라는 유엔의 회원국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유엔의 회원국인 만큼 가입하는 데 법적으로 제한은 없다”며 “다만 국익 측면에서 좀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고,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는 데 어느 게 더 바람직한 옵션이냐 그 고민의 여백이 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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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제공=국방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 타당성 연구 잠정 결론과 관련해서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이 초도양산 물량을 20대로 해야한다고 소신을 이야기하던데 연구자가 객관적인 연구를 했고 관점이 그렇다면 그분에게 압박으로 느낄 수 있는 어떤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그 것(사업 타당성 연구)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니, 방사청에서 가진 입장, 공군의 전력 소요 등을 충분히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장관은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은 연구원으로서 매우 훌륭한 태도”라며 “종합적인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고, 기획재정부를 설득을 하고,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중으로 단행될 예정인 중장이하 장성 인사와 관련해서는 “채 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징계 받을 만한 범죄는 아니더라도 공소장 내용이 지휘관으로서 더 이상 직을 유지하는 데는 방해가 된다면 중간 교체를 하겠지만 해병대 사령관은 임기를 보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사령관은 유임으로 생각하고 있고, 해병대 1사단장 인사는 임기가 다 된만큼 보직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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