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소변에 이어 모발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과연 그가 오늘(4일) 2차 경찰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3일 SBS 8시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선균의 모발 100가닥 정도를 채취한 뒤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영장에 기재됐던 대마와 향정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이선균의 모발 길이는 8~10cm 정도로, 모발을 세척한 뒤 2~3cm 단위로 잘라 구간 감정을 실시하는데 모든 구간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모발 1cm 정도가 자라는 데 한 달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선균은 최소 8~10개월 동안은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선균이 마약 전과가 있는 유흥업소 A실장(여.29)에게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원을 건넨 것을 감안하면 해당 기간 전에 마약 투약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안지성 변호사는 “음성이 나오면 대마초를 피지 않았다, 이건 아니다. 왜냐하면 탈색이라든가 염색 같이 수사를 방해하는 그런 것들도 흔히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소변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과 소변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에서 음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다른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최종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달 28일 1차 경찰 출석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마약 투약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도 진술을 거부했다.
그러나 소변에 이어 모발에서도 음성으로 나온 상황에서 이선균이 마약 투약을 시인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 경찰 수사도 난항을 겪게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선균이 과연 2차 경찰 출석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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