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문을 연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이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 상봉터미널 / 연합뉴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달 30일 상봉터미널은 38년 만에 운영을 종료한다. 이유는 바로 경영난 때문이다.

1985년 서울 중랑구에 처음 문을 연 상봉터미널은 전성기 시절 이용객이 하루 평균 2만명을 넘어서는 등 큰 사랑을 받은 터미널이다.

하지만 서울 동서울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이용객 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일찍이 경영난에 시달리던 상봉터미널 운영사 신아주는 1997년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사업 면허 폐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계속 거부하자 2004년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 2심을 거쳐 2007년 12월 대법원은 서울시가 사업먼허 폐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

신아주 측은 2008년 터미널 폐지 결정이 났음에도 부지 개발 계획이 어려워지면서 실행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상봉터미널의 올해 10월 한 달 총 수입은 83만 원, 하루 평균 이용객은 26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봉터미널을 애용했던 주민들은 “아쉽다”,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있다.

상봉터미널 부지에는 아파트 999세대, 오피스텔 308세대, 상업 문화시설 등으로 이뤄진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준공 완료 시점은 2029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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