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수석엔 이도운 대변인 유력

이진복 정무수석,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거론에 “가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용산어린이정원 내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용산어린이정원 내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7일 이후,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참모들이 순차적으로 자리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맞춰 대통령실 참모진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중장·육사 43기)을, 이진복 정무수석 후임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동권에서 전향한 뒤 2000년대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한 한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땐 기획과 윤 대통령 메시지 관리 업무를 맡았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국정상황실장을 맡은 한 실장은 재난 관리, 치안 등 국정 전반에 있어 탁월한 정무적 대응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은 통상 국회의원 출신이 맡아왔지만, ‘0선’인 한 실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의 신뢰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북 영주 출신의 김 전 교장은 육사 졸업 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과 특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시민사회계와 종교계 소통을 담당하는 시민사회수석 자리에 군 출신 인사가 거론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위해 예열 중인 강 수석은 이달 중 대통령실을 나설 예정이다.

부산 동래에서 3선을 지낸 이 수석의 경우 ‘동래 복귀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불출마로 마음을 굳혔다는 말이 나온다. 내년 총선 출마 대신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수석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최근 한국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을 하다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김은혜 홍보수석의 경우 분당을(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마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국민의힘 내에선 김 수석의 정치적 체급과 영향력 등을 고려해 경기도 총선 전체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지역에 출마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 수석의 빈자리를 채울 차기 홍보수석으로는 이도운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수석은 다음 달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변인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정치부장, 부국장 등을 지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고심할 때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맡았다. 올 2월부터 대통령실 대변인 활동을 시작한 이 대변인은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의 등에서 깔끔한 일처리를 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안상훈 사회수석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대통령실 안팎에서 꾸준히 거론된다.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교 폭력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는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가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은 이번 주까지 근무한 뒤 경기 의정부 출마를 위해 용산을 떠나고, 주진우 법률비서관도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 등 당면 현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부산 수영 출마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처에서도 추 부총리 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박진 외교부 장관·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연말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국회 통과를 기점으로 총선 출마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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