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과 악연으로 유명했던 앤서니 테일러 축구 심판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손흥민이 지난달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에서 이강인과 프리킥을 차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 시각) “테일러 주심은 지난 5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코벤트리 시티의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리그) 15라운드에 주심으로 경기를 주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반전에 논란이 될 만한 판정이 나왔다. 전반 41분 밀루틴 오스마이치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카일 맥패진이 이를 막기 위해 손을 뻗었다. 오스마이치는 슈팅했다. 하지만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었고,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패진이 손을 뻗어 오스마이치를 저지하려는 행동은 맞다. 하지만 접촉이 거의 없었다. 사실상 오스마이치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넘어졌다고 봐도 무방한 장면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 판정으로 인해 코벤트리 시티의 팬들은 화가 났다. 팬들은 테일러 주심이 다음 주부터는 2부리그가 아니라 3부리그에서 심판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테일러 주심은 지난달 28일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2023~2024시즌 EPL 10라운드 주심을 맡아 오심으로 징계를 먹었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1-1이던 전반 45분에 박스 안에서 공을 차려다 그만 상대 수비수 셰어의 왼발을 차고 말았다. 셰어는 그대로 넘어졌다. 이에 따라 테일러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를 보면 황희찬이 공을 걷어내려다 다리를 접는 장면이 잡혔다.

황희찬이 고의성이 없었다는 게 비디오에 선명하게 찍혔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비디오를 보지도 않고 판정을 고수했다.

황희찬은 전반 26분 직접 동점 골을 터트려 패배할뻔했던 울버햄튼을 구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오심으로 놓친 것은 바뀌지 않았다.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은 명백한 오심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따라 테일러 주심은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테일러 주심은 축구 선수들에게 강압적인 태도와 고집불통 판정으로 악명을 떨쳤다. 그는 축구 선수가 자신의 판정에 억울함을 호소하면 오히려 카드를 주는 등 그라운드의 폭군처럼 행동했다.

한편 테일러 주심은 손흥민(토트넘)과도 악연이 깊다. 지난해 12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 가나전 주심을 맡은 테일러는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후 손흥민과 김영권(울산 현대) 등이 항의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항의하던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을 퇴장시켰다.

손흥민이 지난해 11월 28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