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일부, 비명계 지역구 사무실 찾아

살해 협박·강제 난입 등 ‘천태만상’

洪 경고…”소속 의원 간 저격도 해당 행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플래카드를 걸고 공격적인 집단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일부 당원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리 당을 걱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정상적인 지역구 활동에 플래카드를 걸고 잘못된 행동도 지적되는 만큼, 반복될 경우 당내 기구로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은 최근 비명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플래카드를 내걸고 ‘나에게 한 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를 백번 천번 먼저 처단할 것이다’라는 문구 등을 적어 사실상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 사무실에 난입해 ‘왜 이재명 사진 하나 걸려있지 않느냐”, “총선에 이원욱이 공천을 받으면 징역살이를 각오하고서라도 선거운동을 방해하겠다”는 등 지속적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다만, 이처럼 난폭한 행동을 반복하는 항의자들이 실제 모두 ‘민주당 당원’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이같은 행동을 하는 이들이) 현재까진 대부분 우리 당원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로) 당원이라면 이래서는 안 된다”며 “원내대표로서 이런 것(난폭 행동)을 넘어서는 행위에 대해 제가 가진 권한 내에서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당내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도 분란을 초래하는 발언 등을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비명계를 향한 친명(친이재명)계의 비난이나, 친명계를 향한 비명계의 비판이 큰 틀에서는 같다는 의미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 간 신문이나 방송,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인격 모독으로 상처를 주거나 당의 단결과 신뢰 져버리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큰 틀에서 보면 해당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혹 우리 스스로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내년 총선을 마치 다 이긴 것처럼 대하는 태도는 바람직 않다”며 “저와 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이미 잊었다. 내년 총선에 앞서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나서는 것, 보다 절실하게 겸손한 자세로 국민 삶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