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 교사를 가해한 학부모가 이사한 지역에 이 학부모를 질타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 / 사진=오늘의유머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대전 교사를 가해한 학부모 중 한 명이 대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강하게 반발하며 이 학부모를 질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대전 교사 극단적인 선택 사건 가해자 근황’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7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올라왔다. 게시물엔 이사한 가해 학부모를 호되게 꾸짖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이 담겨 있다.

한 현수막엔 ‘OO초 학부모는 당신의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선생님들의 편에 서서 선생님들을 보호해드릴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 교사를 가해한 학부모가 이사한 지역에 이 학부모를 질타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 / 사진=오늘의유머

다른 현수막엔 ‘개과천선해서 우리 동네에 이사 온 거니? 아님 또 사건 만들려고 이사 온 거니?’라고 쓰여 있다.

‘뺨에 손이 맞지 않게 조심히 다니시오! 그 뺨이 누구 것이든 당신 아들 손보다 귀하오!’라고 적힌 현수막도 있었다. 이 같은 문구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확인해 보니 아이가 교장실로 간 일이 있었다. 같은 반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고, 선생님이 제 아이와 빰을 맞은 친구를 반 아이들 앞에 서게 해 사과하라고 했지만 아이는 이미 겁을 먹어 입을 열지 못했다”라고 입장문에 적었던 것을 비꼬는 것으로 보인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 교사를 가해한 학부모가 이사한 지역에 이 학부모를 질타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 / 사진=오늘의유머

이밖에 ‘니 자식마 귀하냐? 내 자식도 귀하다’ ‘OO동이 우습니? 만만해?’라고 적힌 현수막도 내걸렸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 교사를 가해한 학부모가 이사한 지역에 이 학부모를 질타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 / 사진=오늘의유머

한편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A 지역 커뮤니티에 숨진 교사의 가해자 중 한 학부모와 학생이 이 지역으로 이사를 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가해 학부모의 자녀가 지난 3일 A 지역 한 초등학교로 전학을 왔고, 이곳에서 학원에 다니고 있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전 교사를 가해한 학부모가 이사한 지역에 이 학부모를 질타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 / 사진=오늘의유머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