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박보영이 17년 활동을 되돌아봤다.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도’)’ 공개 기념 박보영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17년 동안 열심히 활동 중인 박보영은 ‘뽀블리’ 별명에 대해 “예전엔 밝게 봐주시고 사랑스럽게 봐주시고 ‘뽀블리’라는 게 너무 감사하지만 어떻게 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가 컸는데, 지금은 괜찮다. 너무 좋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 저에겐 의미있는 해일 것 같은 생각이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나오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나오지 않았나. 사랑스러운 면을 좀 걷어낸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나이를 먹어가는 저의 모습을 대중분들도 받아주고 계시구나’ 느꼈던 것 같다. 깨고 싶다기보다 ‘점차 나이를 들어가면서 더 보여주고 싶은 게 생기겠구나’ 바뀌어 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17년 동안 특별한 사건 사고 없이 잘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제가 얼마전에 ‘핑계고’에서 했던 얘기랑 비슷한데 제가 살면서 힘들거나 했던 게 직업을 하면서 겪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저의 삶을 키워서 밸런스를 맞추는 게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 좋을거라 생각했다. 형부 카페에서 일을 한다던지 조카랑 놀러다닌다던지 같은 일을 하지 않는 친구들과 자주 얘기하고 놀고 하는 것들을 통해 리플레쉬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일을 하면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것을 벗어나려는 게 저만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이 다양한 사람이 되는거지 않나. 너무 오랫동안 빠져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6~7개월은 그 친구로 살기 때문에 이걸 준비하면서 느끼는 중압감과 책임감, 반복이 되면 내가 소화하기가 어렵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며 “착한 이미지는 그 전에도 제가 얘기하긴 했는데 늘 밝은 이미지라 생각해주셔서 카페에 가서 늘 웃으면서 주문하지 않으면 그게 그분들에겐 ‘생각보다 되게 그렇지 않네?’ 하실 수 있고 그걸 제가 듣고 하니까(신경이 쓰였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시면 할 수 없지’ 이렇게 생각한다. 요즘엔 애써 밝게 할려고 하진 않는 것 같다”라며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박보영은 “횟수로는 10년이지만 제가 촬영을 할 땐 당연히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못하고 간 날로 치면 그렇게 많지 않을거다”라며 “그것도 저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 중 하나 같다.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날을 보내다보니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봉사를 가면 보람찬 하루를 보낸 것 같더라. 그래서 쉴 때 가서 ‘쓸만한 사람이 되어보자’ 그런 의미도 있었던 것 같다. 이것도 고민이 생겨서 상담도 하긴 했는데, 나쁜 마음은 아니라고 해주셔서 꾸준히 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보영은 “희망차고 희망을 드리는 드라마인데 아침이 언젠가는 오니까 지나간 시간을 보내고 계시더라도 뻔한 희망을 위해 버텨주셨으면 좋겠다”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popnews@heraldcorp.com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