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
▲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 타자들을 괴롭혔던 ‘공포의 좌완투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30)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마침내 공식화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1일 “요코하마 구단이 이마나가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도전하는 것을 허락했다”라고 밝혔다. 요코하마는 10일 이마나가와 면담을 갖고 포스팅을 최종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이마나가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상대로 구원 등판,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던 선수다. 당시 최고 구속 96.2마일(155km)의 빠른 공을 자랑했다.

일본이 내세운 선발투수는 다르빗슈 유였지만 다르빗슈는 3회초 양의지에 좌월 2점홈런을 맞는 등 3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다. 일본은 3회말 공격에서 대거 4득점을 올리며 4-3 역전에 성공했고 4회초 이마나가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마나가는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의 직선타를 직접 잡았고 강백호를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한국의 흐름을 차단했다.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이마나가는 5회초 최정에 좌전 안타, 이정후에 좌전 2루타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병호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 박건우에 95.6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월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일본이 6-4로 리드를 잡고 있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 이마나가 쇼타
▲ 이마나가 쇼타

▲ 이마나가 쇼타
▲ 이마나가 쇼타

결국 경기는 일본이 13-4로 대승을 거뒀고 호주에 이어 일본에도 패한 한국은 사실상 1라운드 탈락의 운명이 정해진 것과 다름 없었다.

반면 일본은 가볍게 1라운드를 통과했고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진출, 미국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뤘다. 일본이 내세운 결승전 선발투수는 이마나가였다. 이마나가는 2회초 트레이 터너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일본은 3-2로 승리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WBC에서 맹활약한 이마나가는 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해 22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마나가는 148이닝을 던져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활약했으며 무엇보다 탈삼진 174개를 수확하며 센트럴리그 탈삼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마나가는 2015년 요코하마에 입단, 데뷔 첫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해 6월 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는 구단 역사상 52년 만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165경기 1002⅔이닝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

이미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마나가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를 FA 랭킹에서도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고 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는 이마나가를 FA 랭킹 13위로 선정했다. ‘SI’는 “이마나가는 압도적인 직구도 있지만 커맨드와 강력한 변화구도 돋보이는 선수다. 선발로테이션의 중간 정도에 위치할 수 있는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이마나가 쇼타
▲ 이마나가 쇼타

▲ 이마나가 쇼타
▲ 이마나가 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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