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연장 접전 끝에 KSPO를 물리치고 4년만에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연장 접전 끝에 KSPO를 물리치고 4년만에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국가대표 콤비 지소연-문미라를 앞세워 4년만에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수원FC는 11일 오후 강원도 화천생활체육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이 120분간 종횡무진 활약에 힘입어 화천 KSPO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물리쳤다.

수원FC는 수원도시공사 시절인 2019년 이후 4년 만의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인천 현대제철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수원FC는 이번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현대제철과 올 시즌 최종 승자를 가린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9일(수원종합운동장)과 25일(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시간은 두 경기 모두 오후 2시다.

한편 정규리그 최종전 직전까지 1위를 지켰던 KSPO는 아쉽게 챔프전에 오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 29일 수원FC와 최종전을 2-2로 비긴 KSPO는 승점 41을 쌓았으나, 같은 날 서울시청을 6-0으로 대파한 현대제철의 승점이 42가 되면서 한 끗 차로 챔프전 직행 티켓을 놓쳤다.

당시 KSPO의 발목을 잡은 수원FC와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 KSPO는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수원FC의 지소연이 연장 포함 120분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수원FC의 지소연이 연장 포함 120분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국가대표 콤비 지소연-문미라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8분 지소연이 후방에서 과감하게 넘겨준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문미라에게 정확하게 전달됐고, 문미라가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수원FC의 공세에 밀린 KSPO는 이대로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이정은이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7분 타나카 메바에의 헤딩 골이 터지면서 수원FC 쪽으로 기울어졌다.

헤딩슛을 민유경 골키퍼가 어렵게 쳐냈으나, 공이 공중에서 골라인을 넘어 득점이 인정됐다.

경기 내내 수원FC의 공격을 주도한 지소연은 3분 후 역습 상황에서 직접 공을 몰고 문전까지 전진,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까지 노렸다. 그러나 간발의 차로 골대만 강타했다.

KSPO는 경기 종료 직전 최지나가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는 지소연이 선정됐다.

▲ 현대제철 2023 WK리그 플레이오프(11일 전적)

수원FC 2(1-0 0-1 <연장> 0-0 1-0)1 화천 KSPO

△ 득점 = 문미라(전18분) 타나카 메바에(연후 7분·이상 수원FC) 이정은(후44분·KS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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