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쳐=CPBL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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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각국 프로야구리그 챔피언들이 수십 년 만에 염원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대만 리그 웨이췐 드래곤즈 마저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타이베이 티엔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타이완 시리즈 마지막 7차전 웨이췐 드래곤즈와 라쿠텐 몽키스의 맞대결에서 웨이췐이 6-3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웨이췐 구단은 지난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앞서 전, 후반기 리그로 나뉘어 있는 대만 리그에서 웨이췐 구단은 정규시즌 승률 1위와 후반기 1위를 올리며 타이완 시리즈에 직행했다. 이어 라쿠텐 몽키스는 정규시즌 승률 3위, 후반기 2위를 올리며 퉁이 라이온스와 플레이오프를 진행, 시리즈 승리를 거두며 타이완 시리즈에 진출했다.

타이완 시리즈 첫 승리를 가져간 팀은 웨이췐 구단이었다. 지난 4일 열린 1차전에서 웨이췐 구단이 3-2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 5일 열린 2차전에선 라쿠텐이 4-0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혈투를 벌였고, 올 시즌 타이완 시리즈는 7차전까지 흘러가게 됐다.

캡쳐=CPBL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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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전 선취 득점은 라쿠텐이 가져갔다. 1회 라쿠텐 4번 타자 랴오젠푸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웨이췐 드래곤즈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웨이췐은 장정위의 동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린시아오청, 장샤오홍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이어 가오샤오위의 2타점 적시타로 1회에만 무려 5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라쿠텐은 2회 반격의 2점을 더 추가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 웨이췐의 선발이었던 드류 가뇽의 호투가 빛났다. 가뇽은 지난 2020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며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외인 투수다. 그는 이날 6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치며 웨이췐의 우승에 일조했다. 또 키움 히어로즈 출신 제이크 브리검 역시 9회 마무리로 등판해 웨이췐의 우승을 지켜내기도 했다.

웨이췐 구단은 1990년대 대만 리그 최강팀 중 하나였다. 같은 날 대만 야구 전문가 김윤석 씨는 MHN스포츠를 통해 “웨이췐이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리그 3연패를 했었다. 다만 대만 리그에서 만연한 승부조작 사건으로 모기업의 야구단 운영이 어려워졌고 결국 1999년 팀 해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2019년 재창단을 거쳐 이날 우승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은 다르다. 앞서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6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시작으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역시 38년 만에 우승 영광을 만끽했다. 여기에 대만 리그 웨이췐 구단 역시 24년 만에 우승을 올렸다.

이제 남은 건 LG 트윈스다. LG는 KBO리그 한국시리즈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올리며 29년 만에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LG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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