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나가 타이밍 맞추는 게 쉽지 않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외야수 김민혁을 선발로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민혁은 올 시즌 113경기에 나서 타율 0.297 118안타 3홈런 41타점 68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부상을 입어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지금도 부상 부위가 완벽하지 못해 대타로만 나선다.
타격감은 최고조다. 플레이오프서 3타수 2볼넷 2안타 2타점, 한국시리즈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플레이오프 5차전서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데 힘을 더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데일리 MVP로도 선정됐다.
대타로 나설 때마다 무언가를 해줄 느낌이 드는 김민혁이기에, 이강철 감독도 선발로 쓰지 못하는 게 무척이나 아쉽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도 김민혁은 대타로 대기한다.
이강철 감독은 중견수 배정대-유격수 김상수-3루수 황재균-1루수 박병호-포수 장성우-지명타자 문상철-좌익수 앤서니 알포드-2루수 박경수-우익수 정준영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2할 3푼에 머물고 있는 조용호를 대신해 신인 외야수 정준영을 투입했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민혁이는 오늘도 대타로 대기한다. 타격 컨디션이 좋다. 자신감도 있다”라며 “2019시즌 때도 대타 경험이 있어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 번씩 나가 타이밍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잘해주고 있다. 다만 부상이 아쉽다”라고 했다. 김민혁은 올 시즌 LG전 11경기에 나서 타율 0.282 11안타 4타점 6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만약 이날 경기를 패하면 내일은 없다. 1승 3패로 밀려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 감독은 “오늘 쿠에바스는 고영표 뒤에서 대기한다. 만약 쿠에바스를 안 쓰고 이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내일을 준비할 수 있다. 또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오늘 이기면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거라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