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부천FC배 레이디스 월드컵’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 부천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아마추어 여성 축구인을 위한 ‘2023 부천FC 레이디스 월드컵’이 진행됐다.

16개 팀 17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켈미 크로스백, 넥워머, 장갑, 핫팩 등의 풍성한 기념품을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했다. 또한 캐논슈터 선발대회, 팀별 미션 레이스 등의 이벤트를 열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모두가 축구를 통해 하나 되는 축제 현장이었다.

대회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부터 진행했다. 토너먼트 8강과 4강을 거친 끝에 FS.PITCH와 FS ACE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 FS.PITCH는 지난 2015년 부천FC 레이디스 월드컵의 초대 우승팀 ‘ESSA(이화여대)’의 주축 선수들이 다시 모인 팀이다. FS.PITCH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또다시 우승컵을 들었다. 대회 MVP는 FS.PITCH의 장혜수가 차지했다. 장혜수 역시 ESSA의 초대 우승을 함께 했던 멤버이며,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장혜수는 “발목이 아픈 상황에서 대회를 치렀다. 소속팀도 우승하고 개인적으로 MVP도 차지해서 기쁘다. 이 우승은 팀과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상품과 기쁨 모두 팀원과 함께 나누겠다”라고 전하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우승과는 가장 거리가 멀었지만 누구보다 신나게 대회를 즐긴 팀이 있다. ‘달리면서 공차는 여자들’이라는 뜻의 달공크루FC가 그 주인공이다. 평균 연령 43세의 달공크루FC는 이번 대회 3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대회 내내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달공크루FC는 이번 대회 페어플레이팀 상을 수상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어린 나이의 선수들과 경기에서도 열정과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들에게 꼭 맞는 상이었다.

달공크루FC 회장 성영란은 “첫 대회인 만큼 축구를 즐기며 다치지 않는 것이 목표였다. 즐거운 경기와 함께 페어플레이팀 상까지 받아서 10골을 넣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 대회에도 꼭 출전해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처음 대회 참가한 설렘과 기쁨의 소감도 밝혔다.

대회를 마친 후 정해춘 부천 대표이사는 “이번 레이디스 월드컵 현장에 함께하면서 대회 열기에 놀랐다. 많은 이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함께할 수 있는 여러 무대를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6년 만에 개최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부천은 “앞으로도 어린이, 여성 등의 축구를 통한 건전한 체육 활동 및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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