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양세종이 대학생 원준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이두나!’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우 양세종은 헤럴드POP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두나!’를 택한 양세종은 “군대 가기 전에도 그랬지만 저는 대본을 봤을 때 그냥 심장이 딱 뛰면 가는 것 같다. 장르를 다 떠나서 대본이 주는 힘이 있잖냐. 심장이 윽 하고 좋은 떨림을 받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두나!’도) 극이 너무 재미있었다. 어느새 4부를 읽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장르를 떠나 그렇게 선택할 것 같다”고 밝혔다.

양세종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대학생 역을 소화하기 위해 레이저 제모와 마스크팩, 반신욕 등을 했다고 전해 화제를 모았다. 양세종은 “수염은 군대 갔다와서 많이 나더라. 아무리 깎아도 푸르스름해 보일까봐 제모를 선택했다. 잘생겨 보이고자 한 게 아니”라면서 “수지씨한테도 어떻게 하면 피부 좋아지냐고 묻고 마스크팩을 매일 했다. 체중도 ‘사랑의 온도’ 때랑 똑같이 맞췄다. 지금은 3~4키로 더 쪘다. 만족감보다는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의상 역시 스타일리스트에게 평범하게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양세종은 “수지씨도 두나로 보이기 위해 히메컷도 하고 그랬다면 저도 캐릭터를 온전히 보이기 위해 다른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자 했다. ‘절대 예쁜 거 준비하지 말아주세요’ 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군 복무를 계기로 스스로에게 생긴 변화도 언급했다. 양세종은 “정서적 여유는 생겼다. 이전엔 작품할 때는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게 있어 괜찮지만 평상시의 세종이를 봤을 땐 불안했던 것 같다. 무엇이 날 그렇게 불안하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양세종은 같은 연예인으로서 두나의 외로움에 공감했다고 했다. 그는 “저 또한 작품 안할 때 외로워지는 순간이 많다. 이성적으로 외로워지는 게 아니라 삶에 대한 외로움과 우울감. 그래서 복싱을 만난 게 행운이지 않을까. 복싱으로 해소하는 게 많다. 한강도 많이 걷고 한다. 커플들이 많은데 보면서 힐링이 됐다. 다들 엄청 웃고 있다. 해가 질 때 이 사람들 왁자지껄 떠들면서 그런 모습 자체가 너무 사랑스러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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