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불법 도박 스캔들로 논란을 일으킨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10개월 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26일(한국시각) “토날리는 이탈리아 연방검찰청과 합의에 도달한 끝에 18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중 8개월은 대체 처방으로 감형되며 벌금 2만 유로가 부과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날리는 18개월 징계 중 8개월은 지속적인 도박 중독 치료에 참여한다. 최소 16주를 걸쳐 이탈리아 아마추어 스포츠협회의 도박 중독을 위한 회복 센터와 프로그램을 받는다.

최근 이탈리아 축구 유망주 3인방이 불법 도박으로 이탈리아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았다. 토날리를 비롯해 니콜로 파지올리(유벤투스), 니콜로 자니올로(아스톤 빌라)가 언급됐으며 앞서 파지올리는 12개월 자격정지와 1만 2500 유로(약 1784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 중 5개월은 유예돼 실질적인 징계 기간은 7개월이다.

이후 토날리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10월 A매치 기간 중 이탈리아 대표팀에 소집된 토날리는 불법 도박 혐의로 자니올로와 함께 팀에서 이탈해 수사받았다.

그리고 26일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불법도박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불법 도박을 한 선수는 최대 3년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지는데 토날리의 경우 수사기관과 축구협회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했으며, 에이전트가 ‘도박 중독’에 대한 도움을 구하고 있다는 점으로 고려해 3년 보다는 적은 1년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현지는 내다봤다. 결과는 18개월 정지에 8개월 감형으로 10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지난 19일 수사 후 소속팀 뉴캐슬로 복귀한 토날리는 무거운 표정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당장 오는 29일 열리는 울버햄튼전부터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앞서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토날리와 그의 가족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한 뉴캐슬은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뉴캐슬은 올여름 토날리의 영입으로 브루노 기마랑이스-토날리로 이어지는 정상급 중원을 구축했는데, 토날리의 징계 이탈로 전력에 문제가 생겼다. 더욱이 중원과 측면을 오갈 수 있는 멀티 자원인 제이콥 머피가 지난 도르트문트전에서 어깨부상으로 이탈하며 추가 보강이 필요해졌다.

현재 뉴캐슬과 연결되고 있는 미드필더는 지난 시즌까지 황희찬과 함께 호흡을 맞춘 후벵 네베스(알 힐랄)이다. 네베스는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뉴캐슬이 토날리를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다. 칼빈 필립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콧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론되고 있으나 네베스가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뉴캐슬의 구단주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모하메드 빈 살만이다. 사우디의 왕세자 겸 총리로 최상위 권력층 중 한 명이다. 뉴캐슬을 소유 외에도 알 힐랄과도 연관돼 있어 네베스의 영입 과정을 두고 타 팀들이 불편한 시선을 비출 것으로 매체는 예측했다.

만약, 뉴캐슬이 네베스 영입에 성공한다면 최상위 중원을 꾸리게 된다. 사실상 시즌 아웃된 토날리가 다음 시즌 복귀한다면 토날리-네베스-기마랑이스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이 완성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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