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선수를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기 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이하 페퍼저축은행) 소속 선수 A씨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토대로 글 작성자를 찾고 있다. 현재 경찰은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를 관할하는 광주경찰청과 공조해 A씨의 신변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또 작성자 검거 시 협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7개 팀 중 2승 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을 시작으로 살인 예고에 테러 협박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경찰 역시 강력 대응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지난달 15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물리력 사용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42개월 간 총 2만 8165건의 물리력 사용보고서가 작성됐다.
경찰관은 권총, 전자충격기(스턴건·테이저건), 분사기, ‘중위험 물리력’ 이상의 경찰봉·방패, 기타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한 경우 경찰청 예규인 ‘경찰 물리력 행사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칙’에 따라 물리력 사용보고서를 작성해 소속기관의 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보고서 작성 숫자는 2020년 6191건에서 2022년 9490건으로 53.2%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총 5789건이 작성됐다. 사전 경고 없이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밝힌 보고서는 총 7499건(26.6%)으로 전체 보고서의 4분의 1이 넘었다.
경찰은 상대가 흉기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도 ‘상당한 수준’의 물리력을 행사했다. 대상자가 흉기를 소지하지 않은 2만 6291건 중 권총을 실제로 사격한 경우가 11건, 경고 사격이 7건이었다. 전자충격기는 613회 사용됐고, 신체적 물리력을 사용한 경우는 1810회, 경찰봉 사용 횟수는 45건이었다.
용 의원은 “위해성 경찰장비와 경찰 물리력 사용의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평가를 시행해야 한다”며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정도에 그치는 현재의 규정으로는 과도한 물리력 사용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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