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략' 중 하나가 되어버린 자퇴. ⓒ채널A 
‘입시 전략’ 중 하나가 되어버린 자퇴. ⓒ채널A 

고교 자퇴, 놀랍게도 요새는 입시를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3일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에서는 고1 시절 전교 1등이었으나 고2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퇴한 허다윤 학생이 출연할 예정이다. 

'고교 자퇴'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 ⓒ채널A
‘고교 자퇴’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 ⓒ채널A

허다윤 학생의 언니 역시 자퇴를 했다. 학교에 적응을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저도 자퇴를 해서 정시로 대학에 간 케이스다. 명문대 입학이라는 결과로만 보면 저도 잘됐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제가 방황도 많이 하다가 마지막 1년 공부하고 갔다”라고 말하는 언니. 그는 자퇴 후 집에서 제대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집 밖에도 거의 나가지 않는 동생을 보며 “동생에게 나쁜 본보기를 보인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낀다”라며 “‘운둔형 외톨이’처럼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수학 1타’ 정승제 강사는 “요즘 극상위권 학생들은 ‘잔류파’와 ‘자퇴파’로 나뉜다. 자퇴를 결정한 친구들은 아예 고교 내신을 0으로 지워버리고 수능 만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라고 전했고, ‘영어 1타’ 조정식 강사는 “의사 면허를 따면 뭐 하냐. 결국 ‘소셜 스킬’이 있어야 환자가 오는데..”라며 자퇴 선택 이전에 사회성 발달에 대한 고민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오고 있다. ⓒ뉴스1 
11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오고 있다. ⓒ뉴스1 

내신 관리에 부담을 느껴 수능만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고교 1학년을 다니다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 비율은 최근 2년 동안 60.5%나 증가했다.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17개 시도 기준 일반고 1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8,050명이었다. 2년 전인 2021년(5,015명)에 비해 60.5% 증가한 수치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