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자퇴, 놀랍게도 요새는 입시를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3일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에서는 고1 시절 전교 1등이었으나 고2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퇴한 허다윤 학생이 출연할 예정이다.
허다윤 학생의 언니 역시 자퇴를 했다. 학교에 적응을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저도 자퇴를 해서 정시로 대학에 간 케이스다. 명문대 입학이라는 결과로만 보면 저도 잘됐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제가 방황도 많이 하다가 마지막 1년 공부하고 갔다”라고 말하는 언니. 그는 자퇴 후 집에서 제대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집 밖에도 거의 나가지 않는 동생을 보며 “동생에게 나쁜 본보기를 보인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낀다”라며 “‘운둔형 외톨이’처럼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수학 1타’ 정승제 강사는 “요즘 극상위권 학생들은 ‘잔류파’와 ‘자퇴파’로 나뉜다. 자퇴를 결정한 친구들은 아예 고교 내신을 0으로 지워버리고 수능 만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라고 전했고, ‘영어 1타’ 조정식 강사는 “의사 면허를 따면 뭐 하냐. 결국 ‘소셜 스킬’이 있어야 환자가 오는데..”라며 자퇴 선택 이전에 사회성 발달에 대한 고민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신 관리에 부담을 느껴 수능만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고교 1학년을 다니다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 비율은 최근 2년 동안 60.5%나 증가했다.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17개 시도 기준 일반고 1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8,050명이었다. 2년 전인 2021년(5,015명)에 비해 60.5% 증가한 수치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 ‘올해의 환경사진상’에 선정된 사진 한장: 들소 무리는 초원 아닌 모래밭에서 살아간다
- “훈련보다 체중조절이 더 힘들어” 체지방률 3%인 우상혁 선수가 4년간 끊어버린 건 우리 모두가 너무 사랑하는 음식이다(뭉찬3)
- ‘세계적 건축설계가 이타미 준의 유작’ 홍진경의 평창동 대저택 안방에 딸린 공간의 정체: 소시민은 듣도 본적도 없다
- “조선 시대 책까지 읽어” 풍수지리 좋아하는 방송인 붐이 고심 끝에 고른 신혼집의 위치는 역시 이곳이었다 (세모집)
- “올해 먹은 것 중 1등” 이장우가 맛보자마자 눈 감아버린 천상의 맛: 심지어 살도 안 찌니까 당장 이번 주말 먹어야 한다(나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