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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5%를 웃돌았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04%로 10월(5.04%)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개월 연속 5%대 금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8%로, 10월(4.56%)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5월(4.2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 상승 및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단기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은행채 5년물이 내리고 있어서 시장금리를 지표금리로 활용하는 대출 상품 중심으로 상하방 압력이 동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폭으로 보면 고정·혼합형 금리에 영향을 주는 금융채 금리 하락폭이 커서 하방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담대 가운데 변동형 금리(4.49%)의 하락폭(-0.15%포인트)이 고정형 금리(4.47%·-0.06%포인트)를 웃돌았다.

주담대 금리 하락에도 전세자금대출(4.40%·+0.12%포인트), 일반신용대출(6.85%·+0.04%포인트) 등이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 신용대출은 지난 6월(6.47%)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6.4%에서 39.3%로 7.1%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2022년 11월(36.8%) 이후 최저치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67.2%에서 56.7%로 10.5%포인트 줄었다. 2022년 9월(5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주담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5.36%)는 0.03%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5.29%)가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금리(5.42%)가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24%에서 5.26%로 0.02%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3.99%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8월(3.65%)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6%)는 0.05%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4.08%)도 0.01%포인트 뛰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7%포인트로 전월(1.29%포인트)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예금 금리 상슥폭이 대출 금리 상승폭을 상회한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48%p)는 0.01%포인트 확대됐다. 총수신(예금) 금리(2.73%) 오름폭(+0.01%포인트)이 총대출 금리(5.21%·+0.02%포인트)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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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19%)과 새마을금고(4.49%)가 각각 0.12%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4.25%)와 상호금융(4.09%)은 각각 0.06%포인트, 0.16%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78%·-0.78%포인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6.21%·+0.12%포인트), 상호금융(5.82%·+0.22%포인트), 새마을금고(6.10%·+0.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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