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롯데정보통신이 지난 2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메타버스가 베일을 벗는다. 기술 개발 투자 비용 등으로 발생한 적자를 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ES2024 칼리버스 조감도 [사진=롯데정보통신]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오는 9~12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시범 공개된다. 이번에는 사전 신청자 50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정식 공개는 추후 이뤄진다.

칼리버스는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가 2년 넘게 공들여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양사는 매년 CES에 순차적으로 프로토타입을 공개해왔다. 이번 CES 2024에서는 이전보다 더욱 사실적인 그래픽과 몰입감, 사용자 참여 콘텐츠 등 업그레이드된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ES 2024 첫날인 9일 고객들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오프닝도 계획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연이은 적자에도 자회사 칼리버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가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정보통신 공시에 따르면 칼리버스의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이 2020년 18억억원, 2021년 40억원, 2022년 28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칼리버스의 주식 6만8809주를 취득하면서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칼리버스에 자금을 확충해 메타버스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관건은 메타버스가 수익을 낼 것인가다. 이번에도 일부에만 공개되는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도 아직 큰 결실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낙관하기 어렵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실사와 비슷한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정식 출시 일정이 다소 연기됐지만, 그간 CES를 통해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올해 내에는 칼리버스를 대중에 정식 출시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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