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바우덕이의 고향’ 안성시 선정
안성 남사당패 공연 모습.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경기 안성시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29일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경기 안성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은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2012년) 합의에 따라 2014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독창적인 지역문화를 보유한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해 다양한 문화교류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안성시는 ‘조선 최초 아이돌 바우덕이, 아시아를 잇는 줄을 타다!’라는 슬로건 아래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과 일본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함께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교류하면서 아시아를 잇는 문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개·폐막 문화행사와 함께 동아시아 장인 전통공예 특별전, 한·중·일 각 도시를 대표하는 음식문화 교류 행사, 3국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문화교류전 등 다양한 문화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지역의 문화사업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바우덕이’는 조선 후기 안성 남사당패를 이끈 여자 꼭두쇠다. 김암덕 혹은 박우덕이라 불리는 그녀는 열다섯 어린 나이에 안성 남사당패의 꼭두쇠가 됐다. 남사당패는 예부터 거칠고 솔직한 해학과 다양한 기예, 흥겨운 장단으로 백성의 흥을 돋운 유랑 집단이다. 여자가 주를 이루는 사당패와 달리 남사당패는 남자만으로 구성된다.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우리 민족문화 말살 정책으로 놀이패들이 뿔뿔이 흩어지며 대부분 명맥이 끊겼다. 안성 남사당패 역시 고비가 있었지만, 1980년대 안성남사당보존회를 구성하고 남사당패의 풍물, 버나(대접 돌리기), 살판(땅재주), 덧뵈기(탈놀음), 어름(줄타기), 덜미(꼭두각시놀음) 등 여섯 마당을 복원했다.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바우덕이의 고향’ 안성시 선정
자료 제공=문체부

한중일 3국은 올해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제15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3국의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공식적으로 선포할 계획이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개최 전까지 중국과 일본도 각각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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