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을 동반한 폭풍 ‘헨크’가 영국 일대를 휩쓸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귀족학교로 꼽히는 학 교육 기관에서도 황당한 이유로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텔레그래프 등 영국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 귀족 기숙학교로 손 꼽히는 ‘이튼칼리지’가 학기 강의를 실제 대면 수업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원격 수업으로 긴급 변경했다.
이유는 바로 지난주 영국을 휩쓴 폭풍 헨크의 영향 때문이었다.
이튼칼리지 측은 “(침수 피해로 인한) 하수 역류로 인해 기숙사 화장실이 막혔다.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안내했다.
학교 측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에는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튼칼리지는 58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귀족 기숙학교다.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등 왕족과 귀족들이 거쳐가는 학문의 장소이자 보리스 존슨, 데이비드 캐머런 등 관료 및 총리들을 배출했다.
이튼칼리지의 학생 수는 2023년 기준 1350명, 학비는 연 약 5만 파운드(한화 약 8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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