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올해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신사업이 가시화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해 성공적인 성과를 보인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시작으로 수소 사업 등을 통해 친환경 중심의 신사업 경쟁력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

도약! 건설사 [사진=이수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4500여대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한 해 동안 3300여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고, 올해 1200여대 이상을 추가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손꼽히는 전기차 충전소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9월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등록하고, 2022년 10월에는 전담 조직으로 자산관리사업부 내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작년부터 정부기관이나 공장·업무·상업·주거시설, 주차장 등 생활시설 전반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서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자사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충남 당진·강원 고성·경남 김해 등 지자체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사업 물량을 확대했다. 내년까지 전기차 충전 사업 시장 내 탑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전기차 충전을 비롯한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설치·운영은 지난해 처음 시행했지만, 사업 준비는 그보다 이전부터 오랜 기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등과 아파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을 아파트 충전기에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탄소중립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에너지 사업과 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해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폐플라스틱 에너지화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염·저탄소 건설재료·화학 제품 등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산업폐기물 처리 등을 통한 자원순환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초소형 모듈 원전(MMR)을 활용한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MMR은 기존 대비 높은 온도에서 증기를 생산해 전기분해 등을 이용한 수소 생산에 사용하기 용이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모듈러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돼 대형 원전에 비해서도 여러 장점을 가진다. 시공 기간이 짧고 전력망을 갖추지 못한 오지 등에 설치가 용이하다. 모듈을 추가 설치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전력과 열 출력 확대가 가능해 에너지 공급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신사업을 통해 건설·주택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비중은 건설·주택이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타 대형 건설사에 비해 국내 주택 매출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부진한 부동산 업황을 피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당초 지난해 주택 분양 계획을 1만2623가구로 세웠지만,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6077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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