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민지가 자신의 지난 발언에 사과를 전했다.

뉴진스 민지. ⓒ뉴스1
뉴진스 민지. ⓒ뉴스1

모든 논란은 지난해 라이브 방송에서 한 혼잣말에서 시작됐다. 라이브 도중 “칼국수가 뭐지?”라고 말한 민지의 영상은 각종 소셜 미디어 및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억측을 낳았고, 민지는 해당 발언을 한 지 1여 년이 지난 최근 또 다른 라이브를 통해 “제가 칼국수 뜻을 모르겠냐”며 해명했다.

당시 민지는 “칼국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뭐가 들어가는지, 어떤 재료로 만드는지 다 아냐”며 호소를 이었다.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되는 시점이지만, 민지의 해명은 또 다른 억지 논란을 낳았다. 일부 누리꾼들이 그의 ‘기 센’ 말투에 불만을 제기한 것. 해당 영상은 앞뒤 상황을 자른 채 편집되며 급속도로 확산됐고, 결국 민지는 사과문을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뉴진스 민지. ⓒ뉴스1
뉴진스 민지. ⓒ뉴스1

민지는 16일 오후 뉴진스 팬 전용 소통 앱 ‘포닝’에 “안녕하세요 민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업로드했다. 그는 “버니즈(뉴진스 팬덤 명)분들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라이브에서 좋지 못한 태도를 보여드린 것 같아 놀라고 상처받으셨을 버니즈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면서 ‘칼국수 발언’에 대해 “혼잣말이라 오해가 생길지 몰랐고, 명확한 해명을 하고 싶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과는 다르게 더 많은 말들이 따라 붙고, 심지어는 멤버들과의 사이까지 언급됐다는 게 민지의 설명. 그는 “이상한 오해를 받는 게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저를 알게 모르게 괴롭혔던 것 같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해명을 했지만 너무 미숙한 태도로 실망시켜드린 점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지는 “이번 일을 통해 휴가 중에 많이 고민해보고 주변분들과 대화를 통해서도 제 말 한마디의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많이 배웠다.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조심하고 신경쓰겠다”며 거듭 반성의 말을 전했다.

애초에 억지스러운 논란이 생기지 않았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 여자 아이돌은 언제까지 ‘예쁜 말’만 하는 인형처럼 살아야 하는 걸까?

다음은 뉴진스 민지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민지입니다.

데뷔 때부터 정말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일 버니즈분들과 소통하는 라이브에서 저의 말투와 태도가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버니즈분들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라이브에서 좋지 못한 태도를 보여드린 것 같아 놀라고 상처받으셨을 버니즈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작년 겨울 칼국수가 뭔지 모른다는 제 말에 어떤 반응들이 있었는지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편식이 심해 칼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어 칼국수의 종류와 맛을 생각하다 저도 모르게 칼국수가 뭐지? 라는 혼잣말이 나와 버렸습니다. 혼잣말이라 오해가 생길지 몰랐고, 명확한 해명을 하고 싶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 판단과는 다르게 더 많은 말들이 따라붙고 멤버들과의 사이까지 언급되며 이상한 오해를 받는 게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저를 알게 모르게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해명을 했지만 너무 미숙한 태도로 실망시켜드린 점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휴가 중에 많이 고민해보고 주변분들과 대화를 통해서도 제 말 한마디의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조심하고 신경쓰겠습니다.

라이브를 보며 불편하고 당황하셨을 버니즈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