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시나리오 보는 법이랄까?”
정재형이 물었다. 1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공개된 영상에서였다.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을 연기해 시청률 50%를 넘기고 MBC 연예대상을 받은 고현정. 그는 이듬해 SBS 드라마 ‘대물’에 출연해 마찬가지로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선구안과 연기력을 동시에 뽐낸 바 있다. 그런 만큼 그만의 ‘시나리오 선택 비결’이 따로 있으리라 생각했다는 게 정재형의 설명이다.
고현정은 먼저 “새로운 게 좋다. 새로운 시도가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가, 급선회했다.
“그 다음에.. 같은 값이면 제가 (몸을) 조금 움직이는 게 좋아요.” 이를 들은 정재형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생색은 나고?”
이어 고현정은 “솔직히 그렇잖나. 주인공이 뭐가 그렇게 또 좋냐”며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중요한 장면에만 나오면 돼는 거예요!” 특정 영화에서는 이른바 ‘감초 조연’ 내지는 ‘씬 스틸러’라 불리는 배우가 주연만큼이나 큰 인지도를 얻는 것을 떠올리면 납득이 가는 설명.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조정석 분)가 그 예다.
물론, “농담이다.”(고현정)
고현정은 작품을 고를 때 “시나리오가 한 번에 읽히느냐 아니냐”를 중심으로 본다고 했다. 이에 정재형은 “의외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비밀, 비법 있을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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