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인 지도자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바레인과 대등하게 맞서고 있다. 좋은 찬스를 만드는 등 선전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말레이시아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조별리그 2차전에 5-4-1 전형으로 출발했다. 수비를 두껍게 하고 미드필더 숫자도 많이 두면서 4-2-3-1 포메이션의 바레인과 맞대결을 벌였다. 개인기가 좋은 바레인에 조직력으로 맞서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르단에 0-4로 대패한 후유증에서 벗어난 듯 조직적으로 잘 맞섰다. 측면 돌파 등으로 기회를 엿보며 좋은 기회도 두 차례 정도 잡았다. 바레인의 빠른 역습도 잘 차단하면서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적절한 협력 수비로 바레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전반전 내내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 전체 볼 점유율은 35-65로 열세를 보였다. 슈팅도 2-4로 뒤졌으나, 유효슈팅은 1-0으로 앞섰다. 전체적인 주도권을 바레인에 넘겨주면서도 강력한 중원 압박과 탄탄한 수비로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 물론 수비만 하지는 않았다. 빠르고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승리를 위한 골을 노렸다. 

말레이시아는 25일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바레인과 경기에서 이기면 16강행 희망을 이어간다. 바레인을 꺾으면 한국을 이기지 못해도 조 3위 와일드카드 획득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한국은 20일 벌어진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수비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46분에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동점을 이뤘다. 후반 추가시간 11분 끝까지 역전을 노렸으나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4를 마크했으나, 요르단에 골득실(한국 +2, 요르단 +4)에 뒤져 E조 2위에 머물렀다.

[김판곤 감독(위, 아래), 말레이시아 선수들(중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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