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코프로)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그룹 주가가 고점대비 5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요 부진 탓에 에코프로그룹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전기차 수요 회복과 배터리 업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면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 전기차 시장 위축, 셀 업체 자체조달 확대 부정적 요인 산재

지난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대비 1만2000원(5.02%) 내린 22만7000원에 장마감했다.

에코프로 3.06%, 엘앤에프 11.02% 각각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3.29%, 삼성SDI는 1.84% 내렸다.

에코프로그룹 주가추이. (자료=구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현실화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매섭게 얼어 붙었다.

국내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그룹은 지난해 7월 고점을 찍은 후 시가총액이 급격히 빠져나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 합산 시총은 고점 대비 50조원이 증발했다.

기업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 작년 7월 시총 45조1842억원에서 22조2009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는 34조4296억원에서 13조609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0일 16조5565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10조8376억원까지 줄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분기 매출 1.4조원, 영업적자 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다”면서 “재고자산 평가에 따라 이익 불확실성 상존하고, 전기차 시장 위축, 경쟁 확대, 셀 업체의 자체 조달 비중 확대 감안해서 중장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엑셀 에너지 전기차 충전 포트. (사진=엑셀 에너지)

◇ 글로벌 전기차 업체, 올해 판매목표 하향 조정

문제는 고객사의 양극재 내재화율이 높아지고 있어 지배주주 순이익은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병화 연구원은 “펀더멘탈을 과도하게 상회하고 있는 현 주가는 하락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일제히 올해 판매 목표량을 대폭 축소하면서 보수적인 판매정책을 내놓는 분위기다.

실제로 포드(FORD)는 주력제품인 F-150라이트닝 차량을 기존 주당 3200대에서 1600대로 절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차량에는 NCM9이 탑재된다.

(사진=연합뉴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순 계산시 주당 1600대의 경우 양극재 기준 1만4000톤 규모에 해당하며, 해당 캐파의 가동률 하향에 따라 매출 및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섹터는 수익성 악화 및 2024년 역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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