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 기자] SK바이오팜이 작년 4분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엑스코프리 매출은 다소 아쉬웠지만, 용역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올해에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 엑스코프리 보다 용역매출 증가로 분기 흑자전환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9% 증가한 1268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1090억원 대비 16% 상회, 컨센서스 영업이익 20억원 대비 660%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미국 엑스코프리 4분기 매출은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전 분기 대비 2.6% 각각 증가했다. 내년 약가 인상에 따른 도매상의 재고조정으로 시장 추정치를 하회했다.

용역매출은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전 분기 대비 226% 각각 증가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 임상진행에 따른 100억원 이상의 매출, 세노바메이트 및 솔리암페톨 관련 마일스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관련 미인식 매출 등이 반영되면서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자료: DB금융투자

◇ 4분기 아쉬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우려요인 아냐

4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2024년 약가 상승에 따른 도매상의 과도한 선 매입을 방지하기 위해 물량을 조절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지만 엑스코프리 미국 처방수(TRx)는 전년 동기 대비 56.2%, 전 분기 대비 10.1%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2월 엑스코프리 처방수(TRx)는 경쟁사 신약출시 44개월차 평균의 약 2.2배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 급성장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제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만으로 BEP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4분기마다 반복된 도매상들의 재고 쌓기가 통제됨에 따라 반대로 1분기마다 처방수 대비 저조했던 매출 이슈는 1분기 실적에서는 해소될 전망으로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료: DB금융투자

◇ 2024년 SK바이오팜 연간 영업이익 흑전 기대

올해는 SK바이오팜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향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가량 증가한 4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월 처방 둔화가 전망되나, 이는 다시 2~3월 회복할 전망이다. 또 4분기 도매상 조절 물량 또한 1분기 수요로 반영되고 약가 또한 인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1분기에도 동아ST로부터 국내외 30개국 라이센싱 계약금 50억원 등 기타 매출 유입으로 이익 흑자전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사 제논의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잠재 경쟁 심화 우려가 있으나, 단기 영향을 미치기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는 경쟁 약물대비 우수한 효능을 기반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기대되는 신약”이라면서도 “다만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엑스코프리 이후 출시할 제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향후 발표될 신규 파이프라인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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