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한민국 VS 사우디아라비아 16강전에서 1:1 동점으로 끝난 후 승부차기를 통해 4-2로 대한민국이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나온 설영우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와의 힘든 경기에서 끝까지 서로 열심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놀라운 이유를 밝혔다. 설영우는 “흥민이 형께서 대표로 저희한테 절대로 (골) 못 넣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결과)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질 거란 말을 했다“며 주장 손흥민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한 말을 공개했다.
설영우는 “저는 그때 우리는 절대 안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흥민이 형이 그런 말을 하니까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됐고 힘이 났던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 대표팀 선수들에게 부담을 갖지 말고 경기에 임하라는 의미로 이러한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과 연장전 경기까지 소화하며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와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팀 사우디아라비아 5번 선수가 자신을 밀치며 머리채를 잡거나 황희찬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지만 이에 휘둘리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잘 소화해 냈다. 승부차기로 승리해 8강을 확정 짓는 순간에도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위로하며 안아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해외에서도 ‘주장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 연속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은 다음 경기를 2월 3일 새벽 12시 30분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준결승 진출을 위해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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