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파경제)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미약품그룹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19일 임종윤 사장측이 언론에 배포한 ‘한미사이언스, 사라진 경영권 프리미엄’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서 “전혀 사실이 아니며, 왜곡한 악의적 내용”이라면서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행위는 법적인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사진 = 연합뉴스)

◇ 임종윤 사장 측 “한미-OCI 통합, 4만여 주주 권익 무시”

앞서 임종윤 사장 측은 한울회계법인의 통계를 기반으로 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내용에는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통합 과정에선 한미사이언스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되지 않았고, 4만여 주주의 권익이 무시된 사례”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통합으로 인해 주주의 권익이 훼손됐다는 게 핵심이다.

한미약품은 해당 내용이 일방적 인수합병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됐고, 한미그룹과 OCI그룹간의 통합은 결이 다르다고 즉각 반박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대주주 2명이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구주를 매각한 행위가 왜 소액주주의 손실로 귀결된다는 것인지 논리적 모순”이라면서 “오히려 딜 전후 주가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 이후 양사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두 그룹의 미래가치를 더욱 키우고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임종윤 사장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본인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려고 했던 취지였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그렇다면 한미를 지키겠다는 자신의 명분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사진=연합뉴스)

◇ 한미약품그룹, 임종윤 사장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 대응

한미그룹은 임종윤 사장에 대해서 허위사실 유포시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으로 시사했다. 현재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 가족의 경영권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진 상황이다.

장·차남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모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간 대립 구도다.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진행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약품 허위사실 법적 대응에 대해서 “예민한 사항이기 때문에 현재 공식입장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면서 “특히 21일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어서 자칫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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