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렸다. 개막 2일차인 27일 코트라 한국통합관이 참관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4 행사장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에 글로벌 주요기업 발길이 몰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 산하 기업 ‘알랏’을 비롯해 인도 콘텐츠 기업 ‘헝가마’까지 유수 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과 만나 사업 협력을 도모했다.

27일(현지시간) MWC24가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 7·8홀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에는 글로벌 주요 기업 임원과 바이어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부스에는 사우디 기술회사 알랏의 반도체부문 최고 경영진이 직접 방문해 투자협력을 논의했다. 박영섭 딥엑스 이사는 “온디바이스AI 칩 기술에 대해 알랏과 중국 네트워크 장비사 다수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알랏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가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석유 중심 경제 구조 탈피를 위해 반도체, 전자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세워졌다. 2030년까지 1000억달러 투자를 예고하면서 국내 기술 기업에도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딥엑스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으로 현대·기아차, 포스코DX와 AI 반도체 협력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숏폼 영상 광고 토털 솔루션 업체인 더브이플래닛 부스에는 인도 콘텐츠 기업인 헝가마 관계자가 방문해 관심을 보였다. 헝가마는 인도 최대 비디오·뮤직 스트리밍 공급업체다. 조건희 더브이플래닛 팀장은 “미디어 콘텐츠를 숏폼으로 제작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KOTRA 지원을 받아 하루에 10곳이 넘는 글로벌 업체와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MWC24에서 역대 최대 규모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 총 8개 기관 118개 기업이 참여한다. 참가 기업수가 지난해보다 50%이상 늘었다. 참가 기업은 통일된 ‘KOREA’ 브랜드를 활용해 우수 기술을 공동으로 홍보한다. 특히 KOTRA는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을 중심으로 바이어 매칭도 주선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렸다. 개막 2일차인 27일 참관객이 코트라 한국통합관에 마련된 효돌 부스에서 인공지능(AI) 돌봄로봇 '효돌'을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번 통합한국관 전시 기업 중에는 MWC 최초로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수상후보 기업도 배출됐다. 실버케어 AI 로봇 기업 ‘효돌’이 주인공이다. 효돌은 챗GPT가 탑재된 돌봄로봇으로 글로모 ‘헬스·웰빙 모바일 혁신’ 부문 후보로 올랐다. 글로모 수상 후보기업이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KOTRA 관계자는 “개막 첫날 1200명에 달하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가 통합한국관을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면서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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