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오후 9시10분 방송되는 TV조선 ‘강적들’에서는 진중권 광운대 교수, 김규완 CBS 논설실장, 김민전 경희대 교수 그리고 정치부 기자 시절부터 팩트 체크에 진심을 보여온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이 강적들에 처음 출연해 공천 갈등이 극에 달한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 짚어본다.

민주당 공천의 최대 뇌관이었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컷오프’ 이후 임 전 실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에 결정 재고를 요청했다. 진 교수는 임 전 실장 컷오프에 “이미 프로그램된 것이고 놀라운 사태가 아니다”라며 “대선 출마라는 프로젝트에 맞춰 가다 보니 자기의 리더십을 흔들만한 세력을 용납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 대표에게 체포동의안 가결 이탈표가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라며 “당권을 뺏기게 되면 살아남지 못할 걸 아는 것”이라고 비명계 의원들의 공천 배제 이유도 덧붙였다. 

김 실장은 임 전 실장의 당 잔류 선택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스스로 발목 잡을 일을 했다. 윤영찬 의원의 탈당을 막은 일”이라 설명하며 “윤영찬 의원 탈당을 막아놓고 자기는 탈당을 한다? 그 모양이 우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부산 가는 기차에서 목포 안 가냐고 물어보는 격”이라며 “이 대표가 했던 대로 쭉 갈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임 전 실장의 행보에 대해 “민주당 바깥으로 나가면 다시 들어오기 힘들다”라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줄어들었을 때 당내에서 세력화할 수 있는 구심점 되려 할 것”이라 관측했다.

한편 친문·비명계의 공천 대거 배제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행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박 실장은 일부 민주당 탈당 의원들을 취재한 결과, “이낙연 대표의 구심점이 약하기 때문에 같이 힘을 모아봐야 같이 약해진다”라며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가 내 능력만으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진 교수는 “비명계의 자업자득인 측면이 분명히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카드로서의 효용성이 없다고 객관적으로 입증되는 순간에 팽될 것이므로 그때를 기다려 후일을 도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설훈 의원도 무소속 출마가 낫지 않겠냐 생각하고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나 무소속 출마를 더 선호한다”라며 “이런 분위기라면 새로운미래에 가는 분이 있겠지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호남 의원들 중심으로 이낙연 대표와 뭉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수도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부분과 이낙연계로 찍히는 것에 대한 부담감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박 실장은 민주당 공천 관련해 “만약 뒤에서 움직이는 손이 있다면 일을 못 하는 것 같다”라며 “최소한 잡음이 잘 안 들리게끔, 흡음판을 설치한 것처럼 일해야 하는데 이건 확성기를 설치한 것처럼 일하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사진= TV조선 ‘강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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