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1일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연출 김미견PD) 205회차는 올해로 105주년인 3.1절을 맞이해 ‘3.1절 특집! 듣자마자 가슴이 벅차오르는 힛-트쏭’편을 방송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인턴 MC로 NMIXX(엔믹스)의 리더 해원이 등장해 김희철과 오프닝 인사를 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식 주제가를 부른 BTS 정국의 ‘Dreamers’를 들으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해원의 소개로 순위 공개가 시작됐다.
통일을 염원하며 나라에 대한 사랑을 강렬하게 표현한 O.P.P.A의 ‘애국심'(1997)이 9위로 공개되자 김희철은 본인의 애창곡이자 MP3에 소장된곡이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동근 아나운서가 “지난해(2023년) 크리스마스에 일정이 없다고 했는데 다낭에서 다정한 투 샷이 포착됐다”라고 얘기했다. 김희철은 아나운서의 언급에 당황했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 속 주인공은 O.P.P.A의 멤버 철운이었다. 그는 3.1절 특집 인사를 영상을 통해 전했다.
8위는 Z세대에게 ‘제2의 애국가’라고 불리는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2008)가 올랐다. 월드컵 당시 신나는 노래를 즐기는 외국인들과는 달리 ‘아리랑’ 같은 구슬픈 노래만 부르는 것을 본 신문희가 만들었다. 그는 “온 국민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밝고 희망적인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제작했다”고 밝혔다.
1980년대 건전가요 중 이례적인 사랑을 받은 곡으로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을 묘사한 가사가 일품인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1983)’이 7위를 차지했다. 정수라의 인생을 바꿀 만큼 인기를 얻은 곡이지만 처음 이 곡을 받은 정수라의 첫 마디는 ‘뭐야 이건?’이었다. 정수라는 막연한 미래를 꿈꾸는 가사가 와닿지 않았다는 고백과 당시 앨범 발표 당시만 해도 가사 속 한강의 유람선, 올림픽대로 등이 없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6위에는 1998년 IMF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한 공익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일명 ‘박세리의 맨발 투혼’으로 유명해진 양희은의 ‘상록수'(1997)’가 올랐다. 박세리는 당시 우승을 두고 선두와 단 1타 차로 뒤지는 상황에서 까만 피부에 대비되는 새하얀 발바닥이 눈길을 끌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하나의 상징으로자리 잡은 결정적 퍼팅 장면이 다시 한번 언급됐다.
박세리는 “1998년 당시는 공익광고를 못봤다가 은퇴할 때 처음 풀 영상을 봤는데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는 가사가 나와 닮았다. 내 주제곡 같다”고 말했고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5위는 해원이 “2009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 OST로 처음 접했다”고 언급한 러브홀릭스의 ‘Butterfly'(2008)가 꼽혔다. 김희철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무엇이냐?”고 해원에 물었다. 해원은 “야구는 잘 알지 못하지만, 야구장 분위기가 좋아서 종종 간다”고 답했다.
한편 김희철이 다가오는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위해 해원에게 노래 한 소절을 부탁했다. 해원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Butterfly’를 불러 다시 한번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김희철도 이에 대한 화답으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퍼포먼스를 보이자 스튜디오에는 웃음이 넘처났다..
엄정화, 이승철, 신효범, 지누션, H.O.T, 핑클, 이정현 등 국내 정상가수 62명이 IMF로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 위해 노 개런티로 참여해 화제가 된 Now n New의 ‘하나 되어'(1999)가 4위로 선정됐다. 당시 김건모와 송대관이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트로피에 담긴 순금 약 182돈과 50돈을 각각 기부했다는 일화가 공개되자 MC들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태극전사들 회상하게 만드는 조수미의 ‘Champions'(2002)이 3위로 공개됐고 붉은 악마 공식 응원가로 선정돼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레이지본의 ‘우리의 힘을…'(2002)이 2위를 차지했다.
대망의 1위는 1988 서울하계올림픽 공식 주제곡으로 발매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1988)가 차지했다. 국제 행사에 맞춰 1절은 한국어로 2절은 영어로 부른 이 곡은 영화 음악으로 아카데미상을 두 차례 수상한 세계적인 뮤지션 조르지오 모로더가 프로듀싱했다.
발매 당시 유럽 차트 1위 기록과 동시에 미국 라디오 최다 신청곡 등극과 싱글앨범 판매량 1700만 장을 기록한 곡으로 밝혀졌다.
해원은 이날 방송을 마치며 “이십세기 힛트쏭은 웃음, 감동, 교훈까지 오감 만족 프로그램”이라며 “인턴 MC 재계약 추진하고 싶다”고 인사를 건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사이트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본 방송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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