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CJ ENM과 2024~2026시즌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KBO와 CJ ENM 측은 4일 계약 내용을 공식 벌표했다.

이로써 2024년부터 3년 간 국내 대표 OTT(Over The Top) 서비스인 티빙(TVING)을 통해 KBO리그 경기가 유·무선 중계방송된다. CJ ENM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4~2026시즌 KBO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함께 중계방송권을 재판매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KBO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기준은 △사업 수행 역량 △사업 전략과 운영 계획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콘텐츠 활성화 방안 △커버리지 확보 방안 △관련 사업 수행 실적 등 다양한 평가 항목 지표로 구성된 기술평가(50%)와 입찰 제안 가격을 평가한 가격평가(50%)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KBO는 4일 CJ ENM과 2024~26시즌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TVING 로고·KBO 공식 엠블럼. [사진=한국야구위원회(KBO)]

입찰 접수 마감 후 1월 5일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이사진(각 구단 마케팅 책임자) 등이 참여한 평가회의에서 종합평가 최고점을 획득한 CJ ENM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KBO와 CJ ENM은 1월 8일부터 약 40일 동안 우선협상을 거쳐 지난 2월 16일 최종 합의에 이르러 계약을 체결했다.

KBO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누구나 40초 미만 분량 경기 쇼츠 영상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모든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 KBO리그 경기 영상은 지난 5년 간 야구 팬들의 SNS 플랫폼 활용이 제한됐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야구 팬들이 각종 ‘밈'(meme)과 ‘움짤’을 적극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KBO는 “각 구단은 이를 통해 신규 야구 팬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팬들의 다양한 영상 활용을 통해 코어 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KBO와 10개 구단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 KBO리그 경기 장면이 포함된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폭넓게 제작하여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즐길 거리를 야구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CJ ENM과 중계방송권 계약 우선협상을 진행하며 KBO리그 시청 경험과 중계 품질 향상과 더불어 야구팬들이 KBO리그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협력 방안을 두고 논의도 진행했다.

CJ ENM은 기존 유무선 중계방송 사업자를 통해 제공되었던 전 경기 하이라이트, 전체 경기 다시보기 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정주행 채널 운영,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채팅 기능인 티빙 톡 등 부가 기능을 정규시즌 개막일인 3월 23일부터 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했다.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또한 정규시즌에는 주 1회 한 경기를 선정해 경기 시작 최소 40분 전부터 진행하는 스페셜 프리뷰쇼, 감독·선수 심층 인터뷰, 경기 종료 후 리뷰쇼 등을 포함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야구 중계를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여 생중계를 진행하는 ‘TVING SUPER MATCH’도 선보일 예정이다.

CJ ENM은 시범경기가 개막하는 오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KBO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기간 동안 티빙 서비스에 회원가입한 이용자들은 모두 무료로 KBO리그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

TV를 통해 중계방송이 제작되지 않는 시범경기들을 CJ ENM에서 직접 제작하고 티빙을 통해 중계방송 한다. CJ ENM은 “야구팬들이 응원 팀의 시범경기를 모두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료 이벤트 기간 이후 티빙 이용권을 구매하면 KBO리그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4일 출시되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통해서는 최저가인 월 5500원으로 KBO 리그 전 경기를 1080P 이상 화질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다채로운 예능, 드라마, 영화 등 16만개 이상 콘텐츠도 함께 시청할 수 있다.

KBO리그 생중계 서비스의 경우에는 프리롤 광고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KBO는 “야구팬들이 보다 빠르게 경기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여 시청 경험을 증대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중계 서비스를 제외한 전체 경기 다시보기, 전 경기 하이라이트, VOD, 문자 그래픽 중계 등 서비스는 티빙을 통해 모두 무료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CJ ENM과 2024~2026시즌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만원 관중이 들어 찬 잠실구장 전경이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기존에는 KBO리그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웠던 스마트TV 플랫폼에서도 티빙 스마트TV 앱을 설치하면 큰 화면을 통해서 KBO리그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할 예정이다.

이번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은 3년 간 총 1350억원(연 평균 450억원) 규모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유·무선 중계권 금액이다.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 간 총 1100억원(연 평균 220억원)보다 연 평균 금액이 2배 이상 증가한 초대형 계약이다.

KBO는 “앞서 지상파 3사와 3년 간 총 1620억 원(연 평균 540억원) 규모의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고 사상 최대 규모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음으로써 KBO리그 산업화의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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