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표는 각각 부산·경남(PK)과 인천과 수도권지역 유세에 나서는 등 안방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사상구 사상역 앞에서 김대식(부산 사상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경남(PK) 지역 10곳을 돌며 선거 유세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이후 6일 만에 다시 이 지역을 찾은 것이다.최근 정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상구 지원 유세에서 “소상공업을 하는 동료 시민을 위해 정치가 더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연 매출 8천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부가가치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총선에서 승리해 2억 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손실보상 지원금 환수 유예, 장기 분납 추진 △자영업자 육아휴직 제도 도입 등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이루지 말고 이번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이같은 소상공인 지원책을 강조한 데는 부산 민심 이반의 상당 요인이 민생악화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어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에서 그는 “가덕도 신공항이 조속히 완성되길, 산업은행 본점이 부산으로 이전되길, 부산이 글로벌 허브시티가 되기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면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며 “그러면 모두가 현실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구도심 부산을 겨냥해 사직야구장 재건축도 공약했다. 그는 1992년 고졸 신인으로서 롯데야구단에 입단해서 17승을 한 연종석 선수를 소환하 “부산의 1992년과 같은 찬란한 영광의 시대를 다시 만들고자 한다”며 “2024년의 염종석이 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인천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배우 이기영씨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 대표는 전날에 이어 연이틀 인천 계양을을 찾았다. 그는 지역구 경쟁자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소위 ‘명룡대전’ TV 토론을 사전 녹화한 뒤, 오후 늦게 인천 동·미추홀을과 중·강화·옹진에서 남영희 후보, 조택상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총선 후 국정쇄신책을 갖고 이 대표를 만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대통령 사과 요구와 내각 총사퇴 이야기가 나왔다. 독단적 국정운영을 수수방관한 결과”라며 “총선 후 윤 대통령은 전면적 국정쇄신책을 마련해 이 대표와 만나 선거결과를 떠나 국정운영의 큰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3선 조해진 의원은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라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내각 총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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