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푸바오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맡게 될 중국 사육사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며 눈물을 흘렸다.
강 사육사가 푸바오를 맡게 될 중국 사육사에게 건넨 첫인사는 축하의 말이었다. 강철원 사육사는 3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를 통해 “푸바오를 맡게 되셨다고 해서 축하를 드리고 싶다”며 “푸바오는 정말 예쁘고 착한 아이”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푸바오는 편식도 안 하고…”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 대한 이야기하다 북받치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
“다시 해야겠다.” 강 사육사는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자리에서 벗어났다. 강 사육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영상 편지보다 더 슬프네”라고 말했다.
다시 자리로 돌아온 강 사육사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마음을 단단히 잡았다. 강 사육사는 다시 인사하고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강 사육사는 “분명히 푸바오를 맡은 분들도 우리 푸바오를 너무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우리 푸바오는 장난치는 걸 되게 좋아한다. 눈밭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것도 좋아하고 그리고 가을에 낙엽이 졌을 때 낙엽들을 모아주면 낙엽에서 장난치는 걸 아주 좋아한다”고 푸바오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는 편식도 하지 않고 대나무를 잘 먹는다”면서도 “그런데 푸바오가 머리가 좋아서 혹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기도 하고 자기 요구사항을 들어달라고 아마 떼를 쓰기도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그럴 때 우리 푸바오를 미워하지 마시고 푸바오가 원하는 게 뭔지 잘 맞춰줄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부탁했다.
강 사육사는 “우리 푸바오가 멋진 남자친구 만나서 좋은 남자친구 만나서 사랑도 나누고 또 예쁜 아기 낳아서 푸바오의 엄마처럼 잘 기를 수 있도록 사육사 선생님께서 잘 돌봐주셨으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가서 생활하는 동안 제가 기회가 되면 꼭 찾아가서 인사드릴 것”이라며 “우리 푸바오 만날 수 있게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도 중국 사육사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송 사육사는 “우리 푸바오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벼 “그래서 약간의 뭔가 참을성도 좀 부족하고 조금 서툰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아직도 아기라서. 여러분들이 잘 돌봐 주시고 올바른 엄마의 길을 가는 판다로 잘 돌봐 주시길 믿는다”고 부탁했다.
지난 3일 공항으로 향하는 푸바오 차량에 얼굴을 묻고 손으로 토닥였던 송영관 사육사. 그에게도 푸바오는 아주 특별한 판다다.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우리 푸바오라는 친구에 대해서 항상 가슴에 새겨두고 너의 판생을 응원할게. 얘기하잖아. 작은 할부지가. 넌 태어날 때 ‘해피엔딩’이었다고.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잠깐 쉼표, 숨 고르고 또 앞으로 행복을 위해서 달려가는 거니까. 항상 멀리서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을게” -송영관 사육사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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